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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3N, 3분기 전망 '흐림'...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빅5'로 자리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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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3N, 3분기 전망 '흐림'...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빅5'로 자리 잡나

3N 모두 8월 신작 기대 이하...줄줄이 '어닝쇼크' 이어지나
크래프톤, '배그 모바일 인도' 힘입어 영업이익 2000억 추정
'오딘' 앞세운 카카오게임즈, 3분기 게임업계 탑5 '정조준'

왼쪽부터 넥슨, 엔시소프트, 넷마블 사옥 전경.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넥슨, 엔시소프트, 넷마블 사옥 전경. 사진=각 사
게임업계 '큰형님' 3N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거두는 사이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3N을 위협하는 '2K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과 엔씨소프트(NC)는 올 2분기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40% 이상, 순이익은 50% 이상 감소하며 울상을 지었다. 넥슨은 2분기 별다른 신작이 없었고, NC는 '트릭스터M'의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넥슨은 3분기 들어 일본 게임사 섬잽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판타스틱 데이즈' 글로벌 론칭을 맡았으나, 한국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3위에 그치는 등 흥행에 실패했다.

앞서 넥슨은 3분기 실적을 매출 654억~715억 엔(6782억~7415억 원), 영업이익 201억~253억 엔(2084억~2623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10~18%, 영업이익은 9~27% 감소한 수치다.

NC 또한 3분기 실적 면에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NC는 3분기 매출 5000억 원 중반대, 영업이익 1000억 원 초반대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매출 5852억 원, 영업이익 2177억 원에 비해 매출은 소폭, 영업이익은 40% 이상 감소한 수치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 앤 소울 2' 출시 과정에서 영업비용이 소모된 것에 비해 성과가 다소 부족하다"며 "3분기 초 시장 추정치인 매출 5790억 원, 영업이익 1426억 원보다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에서 흥행한 '제2의 나라: Cross Worlds'를 앞세운 넷마블은 올 2분기 매출 면에서 넥슨, NC를 뛰어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약 80% 감소한 162억 원을 기록해 씁쓸한 뒷맛을 느껴야 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423억 원, 영업이익 874억 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넷마블은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크게 흥행하지 못했고, 이에 증권가는 넷마블이 매출 7000억 원 초반, 영업이익 500~6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위)와 카카오게임즈 로고.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크래프톤(위)와 카카오게임즈 로고. 사진=각 사

3N 모두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 신입생 크래프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앞세운 카카오게임즈가 3N의 확고한 대항마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올 2분기 매출 4593억 원, 영업이익 1742억 원으로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 3분기에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흥행을 앞세워 영업이익 1위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 3분기 실적을 매출 4727억 원, 영업이익 2093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 35%, 영업이익 25%가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6월 말 내놓은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3개월 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오딘' 출시 초창기인 7월 한달 동안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만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매출 3000억 원 후반대, 영업이익 400억 원 후반대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매출 1505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에 비해 2배 이상 성장, 3N과 크래프톤을 잇는 5위 자리를 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분기 들어 NC는 다음달 4일 '리니지W'를 출시한다. '리니지' 시리즈 신작인 만큼 흥행은 보장됐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지난 3일 도쿄 게임쇼에서 진행한 발표에서 해외 반응이 좋지 않았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4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사전예약 4000만 명을 돌파한 만큼 흥행 가능성은 높으며,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 효과)을 피하기 위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확실히 다른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넥슨은 일본에 지난 2월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론칭과 사이게임즈의 히트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나, 정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