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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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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연기 어렵다"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7일(현지 시간) 후쿠시마현을 방문한 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연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NHK 등 외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취임 이후 처음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해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방문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 많은 (오염수) 탱크가 서 있는데, (방류를) 더 미룰 수 없다고 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의 도움을 받아 안전성을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23년 하반기에 전 해양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걸러 바다에 폐기한다는 일본 정부의 애초 구상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발전소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기시다 총리의 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시절 결정된 것이다.

스가 전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해상 방류가 현실적"이라며 "오염수를 희석하는 설비공사와 규제 대응을 거쳐 2년 뒤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배출 전 유해 동위원소를 제거하기 위해 물을 다시 여과하고, 국제 표준에 맞게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출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에 후쿠시마 지역 어부와 주민,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이웃 국가들은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후쿠시마 방문은 이달 치러지는 총선을 앞둔 정치 활동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