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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MZ세대 취향 저격한 新가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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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MZ세대 취향 저격한 新가전이 뜬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대 돌파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출시
식물재배기 시장 내년 20조 원 대 성장 전망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직원이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에게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직원이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에게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집콕족(族)과 MZ세대(20~40대 연령층)를 잡아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안에 콕 박혀 생활하는 '집콕'족(族)과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으로 등장해 이들을 겨냥한 '신(新) 가전(새로운 개념의 가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MZ세대가 국내 소비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 업체들은 이들을 겨냥한 '튀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들은 지금껏 눈여겨 보지 않았던 신개념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대 돌파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 쿠커'를 내놔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BESPOKE Qooker)’는 출시 한 달도 안돼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어 최근 가장 인기를 모으는 신개념 가전이다.

비스포크 큐커는 지난달 28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신개념 조리기다. 이 제품은 집에서 최대 4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고 요리에 드는 시간도 줄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큐커의 인기 비결은 '밀 키트(meal kit)' 조리조차도 번거로워 하는 소비자들이 한 끼 식사를 맛있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밀키트는 ‘식사’를 뜻하는 ‘밀(meal)’과 ‘세트’라는 뜻의 ‘키트(kit)’가 합쳐진 단어다. 즉.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음식 제품이다.

비스포크 큐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쿠킹 앱을 통해 바코드를 한 번 스캔하면 자동으로 조리까지 해주는 ‘스캔 쿡’기능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스캔 쿡이 가능한 117개 메뉴와 36가지 큐커 전용 상품 조리 결과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가 높아 식품 업체들도 메뉴 확대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이 밖에 비스포크 큐커는 비스포크 가전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췄고 전자레인지·그릴·에어프라이어·토스터 기능까지 갖춘 ‘4-in-1’ 기기라는 점도 인기를 모으는 주원인이다.

이에 따라 오뚜기는 최근 큐커 전용 ‘우노 피자’를 출시했고 프레시지는 제주도 고기 명가 ‘흑돈가’를 비롯한 국내 유명 맛집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밀키트 등 10여 가지 메뉴를 다음달 스캔 쿡에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신라호텔은 연말 수요를 겨냥해 소비자들이 큐커를 활용해 집에서도 호텔 레스토랑 수준 음식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프리미엄 밀 키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최근 자동 식물재배기 '틔운'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최근 자동 식물재배기 '틔운'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틔운' 선보여

LG전자는 최근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을 선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 틔운은 집에서 꽃·채소·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LG전자가 보유한 가전 고유 기술이 총망라한 '실내 스마트 정원'이다.

이에 따라 채소나 화초 등을 키우는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을 간소화하고 자동화해 누구라도 편리하게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

사용자는 LG 틔운 내부 선반에 씨앗 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은 후 문을 닫으면 꽃, 채소 등 원하는 식물을 편리하게 키울 수 있다. LG 틔운은 위·아래 2개 선반을 갖췄으며 각 선반에 씨앗키트를 3개 씩 장착할 수 있어 한 번에 6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틔운에서 성장한 식물들을 옮겨 놓을 수 있는 액세서리 'LG 틔운 미니'도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라며 “식물생활가전 라인업(제품군)이 점차 늘어나 신가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식물재배기는 내년 184억 달러(약 22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블루오션(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유망한 시장)'이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 전망'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00억 원에서 오는 2023년 5000억 원 수준으로 50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