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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 진출 노리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도 게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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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 진출 노리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도 게임화하나

이어지는 게이머들 패러디...공식 콜라보 노리는 게임사도 있어
넷플릭스가 직접 게임화할 가능성도..."올해 안에 나오긴 힘들 것"

오징어 게임 등장인물 '프론트맨'을 패러디한 폴 가이즈 캐릭터 이미지. 사진=미디어토닉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오징어 게임 등장인물 '프론트맨'을 패러디한 폴 가이즈 캐릭터 이미지. 사진=미디어토닉 트위터
세계 각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한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게임업계에서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직접 게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 지난달 17일 공개된 후 오픈월드 플랫폼 게임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트' 등에서 '오징어 게임' 붐이 일어났다. 이용자들은 직접 드라마를 패러디한 스킨, 월드, 게임, 영상 등을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게이머들의 관심은 패러디에 그치지 않고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로 번지고 있다. 너티독, 마이크로소프트, 유비소프트 등이 SNS로 '오징어 게임' 시청 인증을 한 데 이어 영국 게임사 미디어토닉은 콜라보레이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토닉의 대표작 '폴 가이즈'는 60명이 모여 1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캐주얼 게임으로, 폴가이즈 공식 트위터가 '오징어 게임' 관련 패러디 이미지를 몇 차례 올린 데 이어 조 월시(Joe Walsh) 폴 가이즈 디자이너는 "오징어 게임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실제 게임으로 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오징어 게임'과 유사한 게임으로 일본 게임사 스파이크 춘 소프트의 '극한탈출' 시리즈와 '단간론파' 시리즈를 지목했다. 두 시리즈는 각각 폐쇄 공간에 닫힌 채 미지의 상대와 목숨을 걸고 두뇌싸움을 벌이거나, 완전 범죄로 살인을 저지른 자만이 살아남는 데스 게임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징어 게임' 속 장면.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오징어 게임' 속 장면. 사진=넷플릭스

게임업계의 '오징어 게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직접 '오징어 게임'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넷플릭스는 이미 자체 제작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등을 출시했고, 폴란드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구독' 기능을 글로벌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 임원은 미국 매체 '헐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IP를 활용할 여러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후속작은 물론 게임 등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실제로 '오징어 게임' 게임화를 시도한다 해도, 올해 안에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묘한 이야기' 모바일 게임은 원작 론칭 후 1년 1개월 뒤에 출시됐다.

조셉 크눕(Joseph Knoop) PC게이머 기자 "대형 게임사 대표가 갑자기 '오징어 게임 메타버스' 등을 선언하지 않는 이상, 올해 안에 공식 게임이 나오긴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 타시(Paul Tassi) 포브스 칼럼니스트는 "AAA게임 보다는 모바일 환경 등에 어울리는 작은 게임이 적절해 보인다"며 "로블록스 등에서 일반 이용자들이 만든 것 이상의 작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