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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21% 급등..."추가 상승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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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21% 급등..."추가 상승 동력 확보"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전기차의 대명사인 미국 테슬라 주가가 또 다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15일 마감가 대비 27.08 달러(3.21%) 급등한 870.11 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시티그룹이 이날 테슬라 추천등급을 '매도'로 유지했지만 주가 상승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시티는 테슬라가 20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높은 분기 자동차 수요 실적을 공개하고 다른 업체들에 비해 반도체 부족 등 공급차질 문제 충격도 덜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면서도 '매도' 등급은 유지했다.

매도 등급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9일 테슬라가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3분기 자동차 인도대수를 공개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과 달리 테슬라는 반도체 부족 충격에서 어느 정도는 비켜 서 있음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제 대세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3월 8일 기록한 저점 563 달러에 비해 55% 가까이 폭등했다.

테슬라 상승세는 이제 9주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장을 뒤흔든 이후 최장 상승세다.

덕분에 테슬라는 시가총액 8247억 달러로 미국에서 시가총액이 6번째로 높은 기업이 됐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 시총 6435억 달러를 대폭 앞지르는 수준이다.

시티그룹이 테슬라에 매도 등급을 매겼지만 시장 영향력이 큰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아이브스는 17일 분석노트에서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주식시장에 그린 물결이 고조되는 한 테슬라 주식은 단기적인 반도체 부족에두 불구하고 더 오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20일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또 한 번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테슬라의 반도체 품귀 사태에 대한 대응은 최대 경쟁사인 폭스바겐 경영진의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추월하는 등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독일 폭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은 자신의 링크드인에서 테슬라를 극찬했다.

테슬라가 자체 반도체 개발로 반도체 대란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인상적'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다른 전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 많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전기차는 성장전망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전세계 신차 판매의 2%에 불과하지만 테슬라를 비롯한 16개 전기차 업체 기업가치는 전세계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테슬라가 고평가돼 있다며 '매도'를 추천하고 있는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조차 18일 이같은 흐름을 타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아직 상장되지 않은 리비안을 포함해 16개 전세계 전기차 업체의 기업가치는 현재 1조1400억 달러에 이른다. 이가운데 테슬라가 74%를 차지한다.

10대 전기차 업체 가운데 최고 4개 업체는 테슬라, 리비안, BYD, 니오 등이다

도요타, GM, 폭스바겐 등 50여개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1조4200억 달러다. 시가총액 4개 업체는 도요타, 폭스바겐, 다임러, GM 순이다.

사코나기는 결국 전기차가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판단이 높은 주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의 고평가 지적도 타당성은 있다.

테슬라는 현재 1년뒤 순익 전망치에 비해 주가가 120배(PER)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트위터,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알리바바, 바이두 등 테슬라를 포함해 9개로 구성된 NYSE+ FANG 지수 가운데 가장 고평가된 종목이다.

그렇지만 웨드부시의 아이브스는 심각한 반도체 부족사태에서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이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것은 4분기, 내년 전망도 밝게한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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