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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라이벌 넷플릭스 VS 디즈니, 엇갈린 주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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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라이벌 넷플릭스 VS 디즈니, 엇갈린 주가 전망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 시장의 절대 강자인 넷플릭스와 후발주자 디즈니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성공 덕에 9000억 달러 가까운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되는 3분기 실적에 '오징어게임' 초기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여 실적에 거는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8일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넷플릭스 '매수'를 추천하는 가운데 18일에도 UBS와 바클레이스가 넷플릭스 매수를 다시 권고하고 나섰다.

반면 디즈니는 비관적 전망과 낙관이 혼재하고 있다.

18일 넷플릭스 '비중확대'를 권고한 바클레이스는 디즈니 주식을 '비중확대(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로 인해 디즈니 주가가 장중 3% 급락하는 약세를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매도세에 휩쓸리지 말것을 권고하고 있다.

넷플릭스, 실적발표 앞두고 '매수' 주문 쏟아져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전세계 유료 가입자 최소 1억1100만명이 시청한 오징어게임은 9000억 달러 가까운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넷플릭스는 자체 평가하고 있다.

고작 2140만 달러를 들인 오징어게임 드라마가 엄청난 수익을 안겨다 준 것이다.

실적발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매수 권고도 쏟아지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18일 우선 넷플릭스가 컨텐츠 생산·배포 규모, 소비자들의 타성이라는 측면에서 선순환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비중확대' 권고 근거로 꼽았다.

이어 이에따른 가격 결정력, 전세계 시장 규모(TAM, 총가용시장), 경영 능력, 장기 영업 레버리지 등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UBS도 넷플릭스 '매수' 추천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620 달러에서 720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UBS는 넷플릭스가 탄탄한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19일에 공개되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UBS는 컨텐츠 홍수 속에 넷플릭스의 3분기 가입자 증가 흐름이 확고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이의 집' 같은 인기작 후속 시리즈가 3분기에 공개됐고, '오징어게임' 같은 새 히트작이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을 것으로 기대됐다.


"디즈니, 성장 활력 잃었다"


반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디즈니에 대해선 박한 평가가 나왔다.

바클레이스는 디즈니의 OTT 사업이 성장 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의 카난 벤카테슈와르 애널리스트는 18일 디즈니 추천등급을 '비중확대(매수)'에서 '균등비중(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벤카테슈와르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디즈니가 제시하고 있는 장기 가입자 목표치가 현실과 동떨어진 낙관적 전망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벤카테슈와르는 디즈니의 OTT 플랫폼인 디즈니+ 출범은 OTT 사상 역대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디즈니+는 변변한 신규 컨텐츠도 없이 높은 성과를 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그는 올들어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디즈니+ 성장세는 새로운 컨텐츠 공개에도 불구하고 '급속히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는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비해 신규 컨텐츠 공개규모가 작은데다 인도에서는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중계권도 마감을 앞두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CNBC의 유명 주식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바클레이스의 경고가 나오기는 했지만 서둘러 디즈니 주식을 내다팔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바클레이스가 지난해 넷플릭스를 위험하다는 이유로 추천등급 하향조정에 나섰던 일을 들추며 등급 하향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크레이머는 다른 OTT 업체들과 달리 디즈니는 테마파크도 있어 주가를 끌어올릴 다른 대안이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면서 디즈니 주식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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