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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넷플릭스 같은 가격결정력 높은 종목으로 인플레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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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넷플릭스 같은 가격결정력 높은 종목으로 인플레 대비하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넷플릭스와 같이 시장에서 가격 결정력이 높은 종목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라고 권고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넷플릭스와 같이 시장에서 가격 결정력이 높은 종목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라고 권고했다. 사진=뉴시스
시장에서 가격결정력이 높은 종목 투자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비하라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권고했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업체 넷플릭스도 가격결정력이 높은 종목에 포함됐다.
인플레이션은 지금 당장은 높은 수요 속에 기업 실적에 큰 장애물이 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가결결정력이 낮은 업체부터 시작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지금은 비용 상승을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소비자 가격 인상은 한계가 있어 시장 지배력이 낮은 기업들부터 인상을 포기하기 시작하고, 그에따라 실적 저하와 주가 하락이 불가피해진다.비용 상승이 지속되면 가격 인상에도

반면 시간이 흘러도 강력한 시장 지배력으로 가격을 스스로 통제할 역량을 갖춘 기업들은 가격 인상 대응 여력이 더 높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실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가 상승은 확실한 대세로 자리 잡았다.

미국 기업들의 비용을 나타내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비 0.5%, 전년동월비로는 8.6% 폭등해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fA 미국 주식·계량전략 부문 책임자인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상무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기업들이 점차 비용 상승분을 가격 인상으로 돌리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 기업 마진이 기록적인 확장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후 기업들은 비용 인플레이션을 최종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수브라마니안은 설명했다.

그는 3분기 들어 주로 공급차질 문제로 인해 순익 경고를 내놓은 기업들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2011년 3분기 이후 10년만에 최대 규모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순익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계속해서 높은 마진을 취할 기업은 주가에서도 더 두드러진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브라마니안 상무는 가격결정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높은 비용을 고객들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경쟁사들에 비해 더 나은 자리를 차지한다면서 가격결정력 높은 종목을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지난 2년 연속 매출이 증가하고, 이자·세금·감가상각 등을 제외한(EBITDA) 순익이 올 2분기 이후 4분기까지 매 분기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는 업체들 가운데서 5종목을 골라냈다.

그가 꼽은 1순위는 애플이었다.

절대적인 충성도를 자랑하는 아이폰 고객들로 무장한 애플은 다른 경쟁업체들의 가격 책정과 관계없이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소비자 가격을 결정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순익이 기대됐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컨텐츠 산업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다진 넷플릭스도 BofA 리스트에 포함됐다.

BofA의 냇 쉰들러는 오징어게임의 폭발력에 더해 넷플릭스는 시청률 높고, 전문가 평점도 높은 TV드라마들을 계속해서 내놓으면서 가입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자체 평가로 9000억 달러 가까운 수익을 냈다.

BofA는 아울러 지금의 인플레이션 바탕이 되고 있는 에너지, 식료품, 반도체 업종에서도 종목들을 골라냈다.

에너지 업종 가운데서는 코노코필립스, 식품 업종에서는 식품가공업체이면서 동시에 상품 거래 업체이기도 한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를, 그리고 반도체 업종에서는 AMD를 꼽았다.

반도체 부족은 당초 올해 중반이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내년에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