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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 드릴링, '인도 지연' 대우조선에 시추선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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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 드릴링, '인도 지연' 대우조선에 시추선 취소

억만장자 존 프레드릭슨 소유 해양 시추회사, 지난 8월 취소 이어 추가로...손배 청구도 예정

대우조선해양의 시추선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의 시추선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억만장자 존 프레드릭슨이 소유한 해양 시추회사 노던 드릴링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시추선(드릴쉽)을 취소했다고 오프쇼어엔지니어링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던 드릴링은 지난 8월 인도 지연과 계약 위반을 이유로 노던 드릴링의 자회사인 웨스트아퀼라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시추선을 취소한 데 이어, 같은 이유를 들어 웨스트리브라의 7세대 초심층수 시추선 발주도 취소했다.
노던 드릴링은 지난 2018년 5월 대우조선해양과 초심층수 시추선 2대를 각각 2억9600만 달러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두 척의 시추선은 원래 시드릴에 의해 2013년에 발주됐다. 시드릴은 2016년 대우조선해양과 납품이 지연되는 것에 동의했지만, 그 후 2018년 3월에 계약을 취소했다.

노던 드릴링 측은 "취소된 웨스트리브라와의 시추선 납기 계약은 2021년 3월이었다"며 "조선소에서 나머지 물품이 완료될 때까지 시추선의 보존과 정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던 드릴링은 웨스트아퀼라 계약과 마찬가지로 대우조선해양에 선불로 지불한 9000만 달러에 대한 원금 및 이자의 환불과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피해를 포함해 법적, 계약적 권리를 모두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서로간에 이의가 있을 경우 계약조건과 산업표준 절차 및 일정에 따라 런던 중재기관에 판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 웨스트아퀼라의 시추선 계약이 해지된 후 중재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해약은 노던 드릴링이 대우조선해양과 맺은 세 번째 시추선 인도 계약 취소다. 회사는 지난 2019년 10월에도 대우조선해양에서 2021년 인도 예정이었던 7세대 초심해 시추선 재판매 계약을 취소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노던 드릴링의 조치에 이의를 제기했다.

계약 해지로 인해 노던 드릴링은 현재 어떤 시추 장비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회사는 과거 웨스트미라와 웨스트볼스타라는 두 대의 반잠수식 굴착 장치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이것들은 지난해 노던 오션이라는 분사 회사로 이전됐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