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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수소제조사와 손잡고 ‘수소 공급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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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수소제조사와 손잡고 ‘수소 공급망’ 만든다

에어프로덕츠와 ‘액화-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 글로벌 청정수소 해상운송 참여, 해외 수소 공급망 구축 등 협력
‘ECOH’ 사업 확대 기대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왼쪽)와 월버 목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사장이 19일 화상 통신으로 ‘액화·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이미지 확대보기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왼쪽)와 월버 목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사장이 19일 화상 통신으로 ‘액화·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종합 물류 기업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대 수소제조사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와 협력해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어프로덕츠와 ‘액화·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체결식에서 김정훈 대표는 “글로벌 육상·해상 가스 운송에 강점을 가진 현대글로비스와 가스 제조·판매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에어프로덕츠가 손잡아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두 회사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글로벌 기업과 함께 다양한 수소사업 추진


현대글로비스와 에어프로덕츠는 이번 MOU에 따라 국내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 국내 블루·그린 수소 공급망 구축과 해외 블루·그린 수소의 해상운송 참여 추진, 해외권역 대상 신규 프로젝트 공동개발 등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한다.

에어프로덕츠는 미국 펜실베니아주(州)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산업용 가스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이 89억 달러(약 10조5400억 원)에 이른다.

이 업체는 60년 이상 수소를 취급한 경험과 20개국에서 25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계 최대 수소 생산업체로 수소의 생산, 액화, 저장, 운송부터 충전 시스템과 관련 인프라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에어프로덕츠는 수소 관련 역량을 토대로 액화플랜트에 대한 투자와 운영을 보다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물류 역량을 토대로 국내 액화수소 유통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에어프로덕츠의 수소 기술을 결합해 미국, 중국 등 해외 신규 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에코(ECOH)를 적용한 수소 운반 트럭 이미지. 사진=현대글로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글로비스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에코(ECOH)를 적용한 수소 운반 트럭 이미지.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ECOH 사업 확대 가속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초 수소유통 사업에 힘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에코(ECOH)'를 론칭했다.

이 같은 브랜드를 앞세워 현대글로비스는 생산, 저장, 운송, 공급 등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 수소 사회를 앞당기는 주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번 에어프로덕츠와의 MOU로 현대글로비스의 수소 벨류체인은 한층 강화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충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인근 수소 공장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한 번에 최대 340㎏의 수소를 운반할 수 있는 수소전용 특수차량 '튜브트레일러'를 투입해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 충전소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 수소 유통과 인프라 운영 사업을 점차 늘려 2030년까지 수소출하센터를 9곳으로 늘리고 전국 총 360곳 이상의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세계 3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와 운송 계약을 맺고 2024년부터 암모니아·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현재 기술 수준에서 가장 효율성이 높은 수소 저장·운송 매개체로 꼽히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 전문 기업으로 보유한 강점을 살려 수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수소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