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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부족 우려에 상승랠리... WTI 7년 만에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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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부족 우려에 상승랠리... WTI 7년 만에 최고치 경신

국제금값 달러강세 주춤 3거래일만 상승반등

멕시코만 연안의 해상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만 연안의 해상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원유 공급부족 우려에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또 7년여 만에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63%(52센트) 상승한 배럴당 82.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 하락세를 보인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도 전날보다 0.87%(73센트) 상승한 배럴당 85.0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지난 두달간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브렌트유는 9월초부터 약 19%, WTI는 약 21%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국제유가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부족이 점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했다. 특히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부족에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러시아가 지원에 별로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에너지 시장이 다시 위기감에 휩싸였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천연가스 가격은 월요일에 거의 8% 하락한 후 5달러 수준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게다가 중국에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가운데 세계최대 에너지소비국인 중국이 국내 난방수요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강해지고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천연가스 부족이 분명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상품분석가는 "공급이 타이트할 것이라는 우려에 브렌트유가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OPEC 플러스(+)가 공급 목표치를 달성하더라도 수요와 공급 격차를 메우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DTN 시장 분석가 트로이 빈센트씨는 "중국의 약세 징후가 지속되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상승하는 가운데 트레이더와 펀드가 원유가 90달러로 이동하는 위험과 보상을 재평가하기 때문에 브렌트유의 저항은 거의 87달러"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가 주춤해지면서 3거래일 만에 상승반등했다.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 금 선물은 0.3%(4.80달러) 상승한 온스당 1770.5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