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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파운드리 공장 확정 위해 다음달 美 방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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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파운드리 공장 확정 위해 다음달 美 방문할 듯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반도체 현안 마무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이재용(53·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르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입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미국에서 추진 중인 두 번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부지 결정과 북미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미국 출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는 11월이 유력하다.
이 부회장이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면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첫 해외 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신규 파운드리 공장 대상지는 미국 텍사스주(州) 테일러(Taylor)시(市)가 가장 유력하다. 테일러시 의회는 최근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과 용수 지원 등을 포함한 지원 결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은 텍사스주 오스틴(Austin)시에 있다.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이 테일러시로 확정되면 오스틴시와의 시너지가 커질 전망이다. 테일러시와 오스틴시 간 거리는 30km 수준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기술적 지원이 필요할 때 두 공장이 협력체제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 제1공장을 방문해 현지 라인을 점검하고 미국 현지 협력업체들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주변에는 엔비디아·퀄컴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이 테일러시에 설립되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고 물류 비용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다음달 초까지 매출과 원자재 구매 현황 등 기밀자료 제출을 요구해 이 부회장이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