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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UN ICG 회원국 가입…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해외 진출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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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UN ICG 회원국 가입…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해외 진출 길 열려

우리나라가 UN 산하 국제위성항법위원회(ICG)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됐다. 이에 따라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의 해외 진출 길이 열린 가운데 회원국들과 관련 기술에 대한 교류도 이뤄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제15차 UN ICG 연례회의 후속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UN ICG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고 20일 밝혔다. ICG는 UN 산하에 설립된 위성항법분야 정부 간 위원회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중국, EU, 인도, 일본,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호주, 나이지리아, 뉴질랜드 등 12개국이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인프라로서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을 개발 중이다. 정부는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KPS 구축 계획을 반영해 사업을 준비해왔으며 6월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UN ICG는 위성항법기술의 활용 증진을 위해 UN 산하의 정부 간 위원회로서 2005년에 출범했다. 매년 하반기에 연례회의를 개최하여 위성항법시스템의 신호‧서비스‧확산‧활용‧성능향상 등에 대한 회원국 간 협의‧조정 등을 실시한다.

외교부와 과기정통부는 위성항법분야의 양‧다자 협력 통로 확보를 위해 우리나라의 UN ICG 가입을 추진해왔으며 양 부처의 적극행정을 바탕으로 제15차 UN ICG 연례회의에 이어 19일에 개최된 후속회의에서 우리나라의 회원국 승인이 확정됐다.

앞서 제15차 연례회의에서는 우리나라는 윤연진 주빈대표부 차석대사가 한국의 위성항법분야 활동과 ICG가입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고 과기정통부에서 KPS와 KASS 진행 현황을 발표했다. KASS(Korea Augmentation Satellite System)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위성항법보강시스템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UN ICG 회원 가입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앞으로 기존 위성항법시스템 보유국 및 ICG 회원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KPS 개발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식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은 "KPS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필수 기반(인프라)이며 앞으로 UN ICG 활동으로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우리나라의 우주분야 투자 확대와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기원 외교부 에너지과학외교과장은 "이번 회원국 승인을 통해 위성항법분야에서 우리나라도 주요 국가로 발돋움하게 됐으며 KPS 개발 과정에서 ICG 회원국들과의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