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말레이시아 공군에 경전투기(LCA) 18대를 공급하기 위한 입찰이 이달 6일 끝났으며 KAI 등 6개 기업이 수주에 뛰어들었다고 20일 보도했다.
총 18대 경전투기 사업 규모는 40억 링깃(약 1조1200억 원)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총 9개 기업이 말레이시아 공군으로부터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6개 기업 만이 응찰했다고 설명했다.
KAI는 말레이시아 통신 기자재 공급업체 케말락 시스템(Kemalak Systems)과 손잡고 FA50 전투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FA50은 한국 최초의 다목적 전투기다. T50 골든이글 훈련기를 전투기로 개조해 제작된 FA50은 지난 2011년 12월 양산해 2013년부터 한국 공군이 FA50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전투기에는 총 2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길이 13.14m, 높이 4.94m, 날개 너비 9.45m다.
이번 입찰전에서는 전투기에 대한 제원 뿐만 아니라 향후 유지보수(MRO) 비용도 주요 점검 사항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공군은 기존 러시아 산 전투기 '미코얀 MiG-29'에 대한 높은 유지 보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이 전투기를 처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공군은 전투기를 꾸준히 운용하기 위해 유지보수 비용도 철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입찰전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공군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RFP 발송 후 입찰전이 마무리되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여러 방산업체 입찰 요건을 검토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협상·계약서 작성, 사업심의·계약승인 등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린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