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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스푸트니크V 백신 승인 거절…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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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스푸트니크V 백신 승인 거절…이유는?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스푸트니크V. 사진=TASS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스푸트니크V. 사진=TASS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 당국이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사용승인 요청을 거절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보건 규제당국(SAHPRA)은 전날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현재로서는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회신했다.
승인 거절 사유로는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우려를 해소하는 설명이 부족한 점을 들었다.

HIV 유병률과 발병률이 높은 남아공의 상황을 고려할 때, 스푸트니크V를 접종한 남성이 HIV에 감염될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스푸트니크V를 개발한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는 이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설득 가능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남아공 정부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 당국의 승인 거절과 관련해서, 가말레야연구소의 직접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 백신이 세계 70개국에서 승인된 안전된 백신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자국 내의 접종률은 높지 않다.

이러는 사이에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크게 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