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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 테슬라보다 더 비싼 기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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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 테슬라보다 더 비싼 기업될까

모건스탠리, 기관투자자 대상 설문 결과 스페이스X 기업가치 높게 평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NASA 상용 승무원 임무를 수행하는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크루 드래곤 캡슐이 장착된 SpaceX Falcon 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NASA 상용 승무원 임무를 수행하는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크루 드래곤 캡슐이 장착된 SpaceX Falcon 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기관투자가,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테슬라 시가총액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 업체로 현재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가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보다 더 큰 투자매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현재 테슬라는 스페이스X보다 8배 넘는 기업가치를 자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스페이스X에 기업가치 순위에서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예상됐다.

CNBC는 20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양대 기업이 앞으로 성장세에서 큰 차이를 보이면서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가 "기관투자가와 업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 응답자들이 스페이스X가 테슬라보다 더 가치가 높은 기업이 될 것으로 답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19일 분석노트에서 "(설문조사와 고객 면담을 토대로 할 때) 모건스탠리 고객 과반수가 스페이스X가 결국에는 테슬라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갖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상장되지 않은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로 보면 지금은 테슬라의 발 끝에도 못미친다.

최근 주식 세컨더리 세일에서 기업가치가 1003억 달러로 평가받은 반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8580억 달러에 이른다.
세컨더리 세일은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주주들이 새로운 투자자들에게 자신이 보유한 물량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지난달 스페이스X 지분 세컨더리 세일에서 매각 주가가 스페이스X 기업가치를 1003억 달러로 본 상태에서 결정이 됐다.

모건스탠리 설문 조사는 2가지 질문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금부터 어느 업체가 더 투자 매력을 갖고 있는지, 장기적으로 두 업체 가운데 어느 업체가 더 가치가 오를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를 물었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2명 가운데 63%가 스페이스X가 두가지 질문 모두의 답이라고 밝혔다.

조나스는 또 설문조사 외에 고객들과 대화해보면 이들은 프라이빗 시장에서 스페이스X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을 기초로 스페이스X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재사용이 가능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다.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의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이 지구궤도와 우주 공간에서 통신, 운송 등 다양한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같은 기대감 덕에 스페이스X는 이제 세계에서 2번째로 가치가 높은 비상장사 자리에 올랐다. 1위는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을 보유한 중국 바이트댄스이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위성 인터넷 사업의 핵심인 스타링크 인공위성 1740기를 쏘아 올렸다. 스타링크 인터넷은 현재 14개국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 중이다. 월 99 달러 사용료를 받는다.

스페이스X의 스타쉽 우주선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차세대 로켓으로 달과 화성으로 사람과 물자를 운송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