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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25일부터 일반청약 시작…전문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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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25일부터 일반청약 시작…전문가 전망은

카카오와의 시너지 기대 속 성장세 이어질 전망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금액이 올해 상반기 9조2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81.5% 성장했다. 자료=SK증권, 카카오페이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금액이 올해 상반기 9조2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81.5% 성장했다. 자료=SK증권,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공모가 고평가, 금융 플랫폼 규제 등으로 미뤘던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하자 전문가의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확정을 위해 전날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카카오페이의 희망 공모가는 6만 원에서 9만 원으로, 공모 금액은 최소 1조200억 원에서 1조5300억 원가량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7조8000억 원에서 11조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희망 공모가의 경우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만큼 지난 7월 제시한 6만3000원~9만6000원보다 3000원~6000원 낮아졌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확정 후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일반청약을 받아 다음 달 3일 코스피 시장에 본격적으로 상장한다.

카카오페이의 상장일이 다가오자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중이다. 적정 주가는 11만 원이다. 카카오페이는 366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 카카오톡 플랫폼에 근거한 네트워크 효과와 빅데이터가 지닌 경쟁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공모자금으로 증권 리테일·디지털 손해보험사 자본 확충·이커머스 파트너십·유망 핀테크 M&A 등을 이끌어 국내 대표 핀테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향후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14조4000억 원으로 예상되며 적정 주가는 11만 원을 제시한다. 향후 22%가량의 상승여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금융소비자 보호법이 발효되고 핀테크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중장기 규제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전망이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증권·보험 라이선스를 직접 취득하는 전략을 선택한 탓이다.

DB금융투자 정광영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지난달 대출성 상품 대리 중개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그동안 혁신금융사업자로서 서비스하던 '대출 서비스'도 정식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며 “자회사의 추가적인 금융서비스 도입도 기대돼 금융서비스 부문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송금, 결제, 금융서비스를 포함해 올해 연간 거래대금은 약 100조 원에 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금융, 기타 서비스 사업 중 금융서비스 부문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매출의 0.2% 수준이었던 금융서비스 부문은 올해 상반기 32.1%로 급성장했다.

금융서비스는 카카오페이가 자체 제공하는 대출 서비스와 카카오페이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이 제공하는 투자 서비스, 케이피보험서비스가 제공하는 보험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결제 서비스는 신용·체크카드와 카카오페이머니 계좌 연동 간편결제 서비스로 구분된다. 기타 서비스로는 간편송금과 인증 등이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업부문은 결제 서비스다. 지난 6월 기준 가맹점 수는 61만2000개로 지난 2019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결제 거래금액도 올해 상반기 9조200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대비 81.5% 성장했다. 한국은행의 전자지급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총 거래금액은 약 75조1000억 원이다. 이중 카카오페이의 시장점유율은 16.6%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 발생 가능성과 비즈니스 확장성 등을 고려한다면 카카오페이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공모자금 중 일부인 2820억 원은 증권 리테일 사업확장에, 1500억 원은 디지털 손해보험사에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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