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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도심공항·자율주행 힘입어 브랜드 가치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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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도심공항·자율주행 힘입어 브랜드 가치 올라

글로벌 브랜드 가치 17조 8000억 원...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35위
UAM·로보틱스·자율주행 등으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성장 일궈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51·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21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순위가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35위를 달성했으며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152억 달러(약 17조 8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을 위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가 제시한 도심공항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가 제시한 도심공항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

◇도심항공·로봇으로 '인류의 꿈' 이룬다


현대차그룹은 도로 위를 다니는 운송 수단에 이어 하늘을 나는 미래 모빌리티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이동 공간을 하늘로 확장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보급화다. UAM은 현대차그룹 지향점인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이란 인류의 꿈을 실현하는 핵심 축이다

정 회장은 "인류가 원하는 곳으로 스트레스 없이 갈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서비스하는 게 우리 소명"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기업가치가 11억 달러(약 1조 2900억 원)에 달하는 미국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산업 현장과 자율주행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미 기아 오토랜드 광명(소하리 공장)에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투입돼 안전한 환경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남양연구소 내부에서 시범 운영중인 로보셔틀 모습.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남양연구소 내부에서 시범 운영중인 로보셔틀 모습. 사진=현대차

◇자율주행이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현대차 '구슬땀'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하는 차량을 연이어 공개하고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과 공동개발한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에서 공개했다. 모셔널은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와 협력해 2023년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활용한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지난 12일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이달 7일 부터 '로보셔틀' 4대가 연구소 내부를 순환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차량은 '레벨 4' 수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적용해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 후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이 차량은 비상 상황을 제외하고 운전자가 주행에 개입하지 않는다.

이어 현대차는 '원격 자율주차'로 미래 모빌리티 새 청사진을 선보인다. 원격 자율주차는 주차장 입구에서 운전자가 하차하면 차량이 빈 공간을 탐색해 주차하고 운전자가 복귀했을 때 차량을 주차장 입구로 다시 이동해 운전자가 바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남양연구소 내부에 '주차타워'를 건설해 원격 자율주차 기술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 상승은 정 회장이 지난 1년 간 주도했던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아직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머지않아 새로운 모빌리티 세상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