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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원도심 새 아파트' 인기...연말까지 분양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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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원도심 새 아파트' 인기...연말까지 분양 대기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4곳 '원도심'...수도권·지방 모두 청약 성적 우수
기반시설 이미 조성돼 입주민 편리, 도시정비로 노후 이미지 벗고 '뉴타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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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더 피알(THE PR)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오래전부터 인구밀집지역을 형성해 온 원도심에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단지들이 대거 공급되고 있다.

노후화된 원도심이 각종 재정비사업을 계기로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뉴타운으로 변신하면서 해당지역이나 주변지역의 내집마련과 '갈아타기' 수요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21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분양단지 가운데 4개가 원도심의 신규단지들이었다.

부산 원도심인 북구에서 지난 7월 분양을 끝낸 한화건설의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는 1순위 청약에만 1만 6381명이 몰리며 올해 부산지역 최고 경쟁률인 207.4대 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지난 3월 청약 마감한 코오롱글로벌의 서울 광진구 ‘자양 하늘채 베르’ 경쟁률 367.4대 1을 비롯해 같은 달 GS건설의 수원 장안구 ‘북수원자이 렉스비아(32.9대 1)’, 포스코건설의 인천 부평구 ‘부평캐슬&더샵퍼스트(20.8대 1)’가 높은 청약성적을 거뒀다.

원도심 신규 아파트의 흥행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편의 기반시설'이 꼽힌다. 단지 조성 뒤 사회기반시설이 뒤따르는 신도시·택지지구단지와 달리 원도심은 이미 교통·교육·업무 등 입주민의 거주와 사회 생활에 필요한 기본시설들이 완비돼 있어 입주와 동시에 다양한 편의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도시 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원도심의 노후주거시설 정비, 교통망 신설과 확충을 지속하고 있어 원도심 정주환경이 해마다 향상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선 현재 사전청약, 신규택지 조성 등이 활발하게 추진 중인 제3기 신도시 사업이 실입주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입주 초기에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어 원도심을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원도심 신규 아파트는 대체로 주변에 노후 아파트가 많아 신규 단지 특성을 부각하면서 집값도 올라가는 추세다. 인천의 대표 원도심인 미추홀구에 지어진 ‘힐스테이트 학익(6월 입주)’의 전용면적 74㎡ 분양권은 지난 6월 기준 6억 4329억 원에 거래돼 분양가(3억 7205억 원)과 비교해 약 3억 원 올랐다.

대구 서구에 들어선 ‘e편한세상 두류역(내년 6월 입주 예정)’ 전용면적 84㎡의 분양권도 지난 7월 기준 6억 9427만 원으로 지난해(5억 6052만 원) 대비 1억 3000만 원이나 뛰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원도심은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도 노후화된 인식으로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정비사업부터 지자체의 주거 환경 개선이 잇따르면서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연말까지 인천·광명 등 수도권을 포함해 대전·대구·부산 등 지방 주요 지역의 원도심에 분양을 앞둔 신규 아파트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 1동 220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학익SK뷰' 조감도. 사진=SK에코플랜트이미지 확대보기
인천 미추홀구 학익 1동 220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학익SK뷰' 조감도.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학익 SK뷰'=이달 인천 미추홀구 학익1동 220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원도심 단지로 지하2층~지상 최고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581가구(일반분양 1215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별로 일반분양 가구 수는 ▲59㎡ 844가구 ▲74㎡ 227가구 ▲84㎡ 144가구이다. 미추홀구는 현재 정비사업과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명품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단지는 인근에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예정)’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홈플러스, 학익시장, 행정복지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과 인천지방법원, 인천지방검찰청 등 법조타운도 근접해 탄탄한 주거 인프라를 자랑한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베르몬트로 광명'=이달 경기 광명시 광명1동 12-2 일원에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일반분양 726가구) 규모이다.

전용면적은 선택의 폭이 넓어 전용면적 ▲36㎡ 140가구 ▲59㎡A 55가구 ▲59㎡B 15가구 ▲84㎡A 46가구 ▲84㎡B 274가구 ▲84㎡C 118가구 ▲102㎡A 20가구 ▲102㎡B 58로 구성된다. 단지는 근처에 이마트 메트로 광명점, 롯데시네마, 광명 전통시장 등 쇼핑·문화시설이 위치해 있고, 광명시청, 광명시민회관 등 행정기관도 가까워 이용하기 쉽다.

▲코오롱글로벌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대전 중구 용두동에 이달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33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74가구(일반분양 304가구)로 조성된다. 도보권에 용두역(예정)이 신설될 예정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도시철도 1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가 지나가는 대전 첫 환승역이 된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대구 남구 봉덕동 1067-35번지 일원에 이달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8층, 4개 동, 전용면적 52~84㎡, 총 345가구(일반분양 274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별로 ▲52㎡ 26가구▲ 59㎡A 74가구 ▲59㎡B 23가구 ▲69㎡ 57가구 ▲84㎡ 94가구를 공급한다.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은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한 학세권 단지로 학부모들의 큰 관심이 예상되며, 인근에 신천수변공원, 앞산공원, 수성못 등이 위치한 친환경 단지이다.

▲삼성물산 '래미안 포레스티지'=오는 11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분양되며,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 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일반분양 2331가구) 규모이다. 도보권에 부산 1호선 온천장역이 자리하고 금정산, 금강공원, 금강식물원 등 녹지시설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 여건을 지닌다.

▲제일건설 '익산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11월 비규제 지역 전북 익산시 마동 88일원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07㎡, 총 1566가구에 이른다. 전용면적별로 ▲59㎡ 159가구 ▲74㎡ 156가구 ▲84㎡A 508가구 ▲84㎡B 268가구 ▲84㎡C 214가구 ▲107㎡ 261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조성되는 익산시는 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을 가장 많이 추진하는 지역 중 하나이다. '익산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가 들어설 수도산 근린공원은 약 32만㎡ 규모로, 공원부지 내 공원, 복합문화센터, 수도광장, 실내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될 계획이다.


조하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icho9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