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천연가스 재고 증가 등 영향 하락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 천연가스 재고 증가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0%(92센트) 하락한 배럴당 82.50달러에 마감됐다. 전날 7년만에 83달러를 넘어서 고점을 찍은 WTI는 6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32%(1.13달러) 내린 배럴당 84.6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천연가스 재고 증가와 달러 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 등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천연가스 재고가 920억 큐빅피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S&P 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880억 큐빅피트(cf)를 웃돈 수준이다.

총 재고는 현재 3조4610억큐빅피트로, 1년 전보다 4580억큐빅피트 감소했고, 5년 평균치보다 1510억큐빅피트 감소했다고 EIA는 밝혔다.

천연가스 재고 증가 소식은 그동안 유가를 끌어올린 석탄, 천연가스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의 여파를 다소 완화시켰다.

이날 달러 강세도 유가하락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3.77대로 상승했다.
라이스태드의 수석 석 시장 분석가인 루이딕슨씨는 "일부 예측이 100달러인 만큼 강세를 보일 수도 있지만 현재 가격 수준은 이미 차익실현에 나선 거래자들에게 이미 높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며 "유가는 86달러를 판매 임계값으로 설정한 거래자들은 약간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 결과 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 강세와 국채수익률 상승 등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2%(3.00달러) 하락한 178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