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110.86)보다 0.2% 높은 111.13(2015년 100 기준)으로 집계됐다. 11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난 4월 108.06을 나타낸 뒤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전년 동 월 대비 등락률은 7.5%로 2011년 4월 역대 최고 상승률(8.1%)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앞서 움직이는 지표로 연말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공산품은 전년 동월대비 13.2% 올라 2008년 10월(16.1%) 이후 12년 11개월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차 금속제품이 1년 전 대비 31.7% 올라 석 달 연속 3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석탄·석유제품은 59.2%로 넉 달째 5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5월 77.2%를 기록한 것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10월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지도 남아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오일쇼크 당시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년동월대비 100% 넘게 오르기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당시보다는 낫다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