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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장 선거에 '직선제'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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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장 선거에 '직선제' 도입해야"

주철현 의원, 현행 회장선거의 혼탁·금권선거 등 부정·부패 소지 지적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주철현 의원은  수협 중앙회장 선출에 있어 조합원 직접 투표에 의한 직선제 선거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주철현 의원은 수협 중앙회장 선출에 있어 조합원 직접 투표에 의한 직선제 선거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수협중앙회장 선출에 있어 조합원 직접 투표에 의한 직선제 선거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주철현 의원은 전날 "임기 만료 직전 수협 단위조합장이 신임 수협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현행 선거제도가 모순 덩어리다. 전체 조합원이 뽑는 직선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행 수협 선거는 중앙회장과 단위조합장의 선출이 4년마다 20여 일 차를 두고 진행된다.
91개 단위 수협조합장의 투표로 선출되는 제26대 수협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2023년 2월 중 예정됐다. 이어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도 같은 해 3월 8일 예정돼 있다.

주철현 의원은 "임기 만료 20여 일을 앞두고 있는 단위 수협조합장이 신임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불합리한 선거제도가 현재 수협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행 체제에선 중앙회장 선거가 재출마 준비로 바쁜 단위 조합장의 적극적 동참을 유도하기 쉽지 않다는 것.

본인 선거 준비만으로도 바쁜 조합장들이 중앙회장 선거에 관심 갖고 임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앙회장의 당선도 91개 단위조합 중 46명의 조합장만 확보하면 쉽게 결정된다. 결국 수협중앙회장 선거는 혼탁·금권선거 등 부정·부패 소지를 늘 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임기가 다 끝나가는 단위 조합장이 신임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현행 수협의 선거제도는 꼭 개편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직선제로 전환 해야한다. 전국 동시선거에서 직선제로 단위조합장을 선출한 것처럼 중앙회장도 조합원들이 직접 손으로 뽑는 직선제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 수협에도 민주적 선거문화가 정착되고 수협 중앙회의 대표성도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철현 의원의 지적에 대해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수협중앙회장의 선거제도가 불합리한 선거제도라는 점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중앙회장 선거도 직선제로 개선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주철현 의원은 "직선제를 통해 단위 수협조합장과 중앙회장이 함께 선출되면 4년을 함께 일할 파트너로서의 역할이 재정립 되고 중앙회와 조합 간 정책 연계도 강화돼 향후 수협의 건전한 발전을 이끄는데 좋다"고 말했다.
한편, 주철현 의원의 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 주장 관련 수협중앙회의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며 "조합원 15만 명과 개별 조합 등 여러 관계자들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후에 논의할 사항이다"고 말하며 직답을 피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