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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실적 약발 세네"... '천슬라'향한 돌진 계속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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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실적 약발 세네"... '천슬라'향한 돌진 계속하나

22일 1.75% 상승한 909.68달러 기록... 자율주행 시스템 규제 본격화 악재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일 매출과 이윤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엄청난 실적을 공개한 영향이 22일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차세대 먹을거리인 자율주행 사업의 전망에 악재가 드리워져 사상최고 주가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장이 시작하면서 거의 곧바로 주당 900 달러를 돌파한 테슬라는 장 내내 상승세를 탄 끝에 결국 전일비 15.68 달러(1.75%) 오른 909.68 달러로 마감하며 사상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시가총액도 약 8600억 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테슬라는 19일 실적발표에서 자동차 부문 총마진율이 30.5%, 전체 총마진율은 26.6%로 높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 자동차 인도 모두 사상최대 기록행진을 지속했다.

그러나 22일 테슬라 전망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 행정부가 자율주행 시스템 규제를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을 마침내 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듀크대 공학 교수인 미시 커밍스를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 선임 고문으로 임명하기로 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자율주행 시스템 규제 주체로 NHTSA를 낙점했음을 시사한다.

커밍스 교수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연구하는 공학자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같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관한 연방정부의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테슬라에도 물론 상당한 영향력을 미쳐왔다.

미 행정부는 지난 수년간 이 분야를 사실상 방치해왔다.

점점 일반화하는 자율주행 기술에 관한 안전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자율주행 기능으로 사고가 났을 경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해 줄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그동안 이같은 목소리는 묻혀왔다.

그러나 커밍스를 NHTSA 선임 고문으로 지명함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이 시스템에 정부가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6월부터 자율주행 시스템에 관한 규제를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모든 자동차 업체들에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관련된 사고는 모두 정부에 보고토록 했다.

8월에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한 자동차 사고와 관련한 조사도 착수했다.

NHTSA는 또 운전자 보호를 위해 자율주행 기능에 자동 비상제동 시스템을 포함시키도록 하는 법안 마련도 요구하고 있다.

테슬라 팬들은 난리가 났다.

커밍스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전까지 모두 2만1000여명이 지명철회 청원에 서명했다.

이들은 커밍스를 혁신을 거부하는 이들이 고용한 파괴주의자(러다이트)라고 묘사하고, 그가 테슬라를 파멸시키기를 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이들 테슬라 과격 지지층이 과거에도 마치 교주를 숭배하듯 하는 컬트적인 요소들과 비판을 조금도 참지 않는 안하무인의 태도로 눈총을 샀다고 전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21일 잇달아 테슬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뉴스트리트리서치는 테슬라가 '탈출속도'에 도달해 앞으로도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고,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웨드부시 등도 모두 낙관론을 지속했다.

웨드부시는 테슬라 장기 목표가로 1500 달러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