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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르포]자동차를 내 마음대로 고칠 수 있는 공간 '피치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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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르포]자동차를 내 마음대로 고칠 수 있는 공간 '피치스' 인기

자동차, 코 앞에 두고 보고 만지고 느끼며 소비자와 친근하게 만드는 자동차 마케팅
패션·자동차 튜닝 브랜드 x 자동차 제조사 협업 통해 20·30에게 딱딱함 보다 친근한 브랜드 인식 심어
특정 자동차 매니아보다 소비자, 가족과 함께 편안함 관람으로 복합 문화공간 만들어

서스펜션, 배기시스템(머플러), 레이싱 버킷시트를 직접 보고 현장에서 장착 할 수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스펜션, 배기시스템(머플러), 레이싱 버킷시트를 직접 보고 현장에서 장착 할 수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내 자동차를 내 취향에 맞게 고쳐 탈 수 있는 문화 공간 ' 피치스(Peaches)'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자는 지난 24일 서울 성수동 성수역 인근 도원 피치스(Peaches)를 방문했다.
도원 피치스는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모이는 문화공간으로 사자성어 '도원결의(桃園結義)'에서 이름을 따왔다.

피치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자동차 튜닝업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성수동 카페거리 근처 골목에 있어 차에 관심 많은 학생부터 20·30 남녀노소 모두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피치스는 자동차 영상은 물론 티셔츠, 모자, 슬리퍼 같은 패션 상품, 자동차 튜닝도 직접 하는 일명 '자동차 문화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기자가 입구에 도착하니 분홍색 컨테이너 건물과 1층 건물 사이에 자동차를 배치해 자동차 매니아는 물론 독특한 장소를 찾는 사람들도 주목할 만 했다.

도원 피치스 내부 티셔츠, 슬리퍼가 레이스카와 함께 전시돼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도원 피치스 내부 티셔츠, 슬리퍼가 레이스카와 함께 전시돼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여인택 피치스 사장은 "국내에서 자동차를 구입한 후 소비자 취향대로 차 외모와 내부를 고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피치스는 자동차를 소비자 요구에 맞추는 튜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피치스는 자동차를 기본으로 음악과 패션까지 결합해 새로운 팬 층을 만들고 있다. 매달 1500장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피치스 스티커는 인기가 많아 중고시장에서 웃돈을 주고 살 정도다.

길거리에는 차를 좋아하는 튜닝차 애호가들이 자발적으로 피치스 스티커를 범퍼에 붙이고 다닐 정도니 피치스 브랜드의 파급력이 어마어마 하다는점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피치스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0만 명을 넘었고 피치스 유튜브 채널의 올라온 영상 조회수도 6000만회를 훌쩍 넘는다.

기본 도넛이 3000원으로 가격대가 비싼편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기본 도넛이 3000원으로 가격대가 비싼편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피치스의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린 작업은 현대차와 피치스가 함께 고성능 해치백 차 '벨로스터N' 홍보 영상을 만들면서 부터다.

다소 보수적인 현대차 기업문화를 감안할 때 현대차가 광고 첫 화면부터 다른 회사 로고를 먼저 띄워주고 벨로스터N에 장착 가능한 피치스 튜닝 휠캡을 생산한 것도 자동차 업계에선 큰 이슈거리다.

피치스는 또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 BMW M, 벤츠 AMG, 나이키, 코카콜라 등 여러 기업과 함께 홍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영상 콘텐트를 만들거나 관련 상품을 제작해 판매 하며 문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인스타그램으로 분위기있게 커피와 도넛을 마실 수 있는 장소로 소문이 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지만 하루 방문객이 2000명이 넘을 정도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자동차 튜닝 브랜드 피치스가 만든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로 좋은차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동차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새로운 세대를 잡아야 자동차 제조사도 미래 자동차 구매력을 가진 젊은 세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