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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EO 잭 도시 “하이퍼 인플레이션 온다”… 비트코인 띄우기인가 진정한 경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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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EO 잭 도시 “하이퍼 인플레이션 온다”… 비트코인 띄우기인가 진정한 경고인가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악화할 것이고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 시각)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그것이 일어나고 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경고의 글을 올렸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폭스비즈니스 등은 이 트윗이 미국에서 30년 만에 최고치에 육박하는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과 정책 입안자들이 예상했던 문제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나왔다고 보도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이 통제를 벗어난 상태로 수백퍼센트의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하는 상황을 말하는데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2018년까지 57건의 하이퍼 인플레이션 사례가 있었다. 최근 대표적 사례로는 베네수엘라와 짐바브웨가 꼽히고 있다.

도시 CEO는 트위터 답글을 통해 하이퍼 인플레이션 문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 CEO의 이런 발언이 비트코인 띄우기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는 강력한 비트코인 지지자일뿐만 아니라 공동 설립한 직불 및 신용 카드 처리 플랫폼인 스퀘어가 암호화폐 채굴에 뛰어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스퀘어는 또한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올해 3월 미국이 베네수엘라나 짐바브웨의 길을 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엉터리라며 그것은 단지 밈 경제라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공포는 비트코인 가격을 급격하게 올리는 데 유리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최근 JP모건도 비트코인의 가파른 가격 상승이 ETF 출시가 아닌 인플레이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금보다 나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는 인식이 이번 상승장을 이끈 주원인”이라며 “금 ETF에서 비트코인 펀드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이 최근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는 있지만,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말하는 것은 지나치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를 제어할 충분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