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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中 헝다그룹,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10여개 작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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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中 헝다그룹,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10여개 작업 재개

헝다그룹 둥관 룽화화위안(龙华花园) 프로젝트 재개. 사진=헝다그룹 위챗이미지 확대보기
헝다그룹 둥관 룽화화위안(龙华花园) 프로젝트 재개. 사진=헝다그룹 위챗
파산 위기를 직면하고 있는 중국 헝다그룹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10여개를 재개했다고 시나닷컴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채무 규모 3040억 달러(약 357조2304억 원)를 기록한 헝다그룹은 자금난으로 채무 상환 능력이 악화됐고, 개발 중인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도 작업 중단했다.
헝다그룹은 공급업체와 하청업체 등에 지급해야 하는 계약금 지불 지연으로 일부 작업이 중단됐고, 작업 재개를 위해 협상 중이라고 지난 8월 31일 발표했다.

헝다그룹의 부동산 개발 작업 중단 소식으로 부동산 구매자들의 구매 의향을 낮춰, 부동산 시장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

구매 의향을 늘리기 위해 헝다그룹은 지난달에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꼭 재개하고, 개발 완성된 주택을 구매자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다그룹은 21일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81억2085만 원)를 상환한 3일 뒤, 공식 위챗 계정에서 "선전, 둥관, 장먼, 산웨이, 주하이, 중산 등 6곳의 10여개 부동산 개발 작업이 재개했다"고 공시했다.

헝다그룹이 21일에 상환한 이자는 9월 23일에 지급하지 못한 2022년 3월에 만기 도래할 달러표시 채권의 이자이며, 30일 내에 지급해야 디폴트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작업 재개 소식과 함께 헝다그룹은 "향후 10년 간 회사의 중점 사업은 부동산 사업에서 전기차 사업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헝다그룹은 주택 판매 방식이 기존의 프리세일즈(완공하지 않은 주택 비용을 미리 지급) 방식을 중단했고, 완공하는 주택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편 헝다그룹이 부동산 서비스 자회사 헝다물업 지분 매각이 종료됐다.

헝다그룹은 헝다물업 지분 50.1%를 200억4000만 홍콩달러(약 3조276억 원)로 허성촹잔(合生创展)에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헝다그룹은 "허성촹잔이 헝다물업 지분 인수의 선결 조건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지분 매각 협상 종료를 알렸다.

자금 조달하기 위해 자회사 지분과 홍콩 사옥 매각에 나선 헝다그룹은 아직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개발 작업 재개 소식 덕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헝다그룹은 25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03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85% 상승한 2.74홍콩달러(약 413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