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차 사전청약 공급물량은 총 1만 102가구 규모로 앞선 1차 사전청약 물량보다 2배 이상 많기에 실수요자 흡인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체 공급물량 가운데 공공분양 특성상 특별공급이 85%를 차지한다. 신혼부부(30%),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기타(15%)로 나눠 공급된다. 나머지 15%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공공분양 일반공급 청약 자격은 수도권 거주·무주택세대구성원·청약 저축 가입자이어야 하고, 투기과열지구나 청약과열지역에 1순위 요건(청약저축 가입 2년 이상, 24회 이상 납입, 5년 내 세대 구성원 전체 다른 주택 당첨 이력 없을 것)을 충족하면 우선공급 대상이다. 특별분양은 공급유형에 따라 입주자저축·자산요건·소득요건·무주택세대주 등의 세부 자격을 요구한다.
2차 사전청약 분양가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약 60~80% 수준으로 책정됐다. 추정분양가는 남양주왕숙2 4억~5억 원대, 성남 신촌·복정2·낙생 4억~6억 원대, 나머지 지역은 3억~4억 원 수준이다.
특히, 이번 2차 사전청약에서는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공급물량이 2382가구 예정돼 전체 공급량의 23.6%를 차지한다. 지난 1차 사전청약때 단 73가구만 공급됐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이번 2차 사전청약은 전체 공급물량이 1차보다 대폭 늘어난데다 남양주왕숙 등을 중심으로 전용면적 84㎡를 공급하는 실수요자 선호 물량이 많아 1차에 버금가는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신도시 2차 사전청약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신혼부부·무주택자 등 수요자들은 자금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청약 접수로 당첨 확률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2차 사전청약 물량의 약 40%가 신혼희망타운 4126가구로 집중돼 있어 사실상 신혼부부를 겨냥하고 있다. 성남낙생 884가구를 비롯해 ▲성남복정2(612가구) ▲군포대야미(952가구) ▲의왕월암(825가구) ▲수원당수(459가구) ▲부천원종(374가구) 등이 해당된다
함영진 랩장은 “이번 2차 사전청약 공급물량 가운데 30%가 신혼부부를 위한 특별공급인 만큼 본인에게 유리한 부분을 잘 파악해야 한다”며 “신혼부부들은 소득과 입지 등 요건을 살펴본 뒤 공공분양 특별공급과 신혼희망타운 중 저경쟁률 예상지역을 골라 청약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형 면적에 많은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히려 당첨 확률이 높은 소형 평형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함영진 랩장은 “4인 이상 가족이 아닌 2~3인 가구라면 중형 평형보다 전용면적 51~74㎡ 크기의 소규모의 비주력 평형에 도전하는 것이 당첨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의 사전청약 공시에 따라 25~29일 닷새 간 특별공급 대상자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해 오는 11월 1일 일반공급 1순위 중 ‘해당 지역 거주·무주택기간 3년·청약저축납입금액 600만 원 이상 납입자’를 대상으로, 2일에는 1순위 가운데 당해지역 거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청약 신청을 받는다.
이어 11월 3~5일 사흘간 경기도·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8일에는 일반공급 2순위 대상자로부터 청약을 받는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공공분양주택 특별공급 접수 기관과 동일하게 해당지역 거주자 접수를 받고, 이후 오는 11월 5일까지 수도권 거주자의 청약을 받는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청약 유형과 상관없이 일제히 11월 25일 발표한다.
조하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icho9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