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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3분기 세전 이익 76% 급증...20억 달러 자사주 매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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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3분기 세전 이익 76% 급증...20억 달러 자사주 매입 예정

홍콩의 HSBC은행.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의 HSBC은행. 사진=로이터
영국계 은행 HSBC는 3분기 실적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고, 20억 달러(약 2조 3384억 원)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HSBC 3분기 세전 이익은 5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5.8% 급증했다. 당초 애널리스트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37억76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되자 대출 손실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에 적립했던 현금 7억 달러를 풀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수익 개선에 기여했으며 영업 중인 모든 지역의 분기 수익이 높아졌다고 HSBC는 설명했다.

점심 이후 거래가 재개되자 주가는 1% 급등했다.

HSBC의 노엘 퀸(Noel Quinn)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와 함께 "외부 리스크 환경에 대한 신중한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저치는 이미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발표된 3분기 수익은 12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0.7% 증가했다.

3분기 재무 성적표를 살펴보면 대출 수익성(lending profitability)의 척도인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은 1.19%이다.
2020년 2분기 17센트, 3분기 7센트였던 보통주자본(Common equity tier 1)은 18센트였다.

HSBC는 3분기 배당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2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을 단기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SBC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웬 스티븐슨(Ewen Stevenson)은 실적 발표 후 CNBC '캐피털 커넥션'과의 인터뷰에서 "HSBC의 자본 지위는 매우 강력하다"며 "우리는 내년 말까지 자본비율을 14%~14.5%로 낮추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HSBC는 실적발표에서 9월 30일 기준 '레드' 카테고리의 중국 개발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신용 노출은 없으며 '오렌지' 카테고리에 대한 노출도 제한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의 현금흐름, 자산, 자본 수준과 관련해 기업의 부채를 제한하기 위해 내놓은 중국 정부의 '3개의 레드라인(Three red lines)' 정책을 언급한 것이다.

파산 위기에 몰린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과의 관련성을 묻는 CNBC의 질문에 스티븐슨은 "우리는 이 부문에 대한 대출에 있어 상당히 보수적이다"라고 답변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