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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주가 급등..."핀터레스트 인수, 당분간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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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주가 급등..."핀터레스트 인수, 당분간 계획 없다"

페이팔이 핀터레스트 인수를 포기한 후 주가가 2.70% 올랐다.이미지 확대보기
페이팔이 핀터레스트 인수를 포기한 후 주가가 2.70% 올랐다.
인수합병(M&A) 소식에 명암이 엇갈렸던 페이팔과 핀터레스트 주가 흐름이 25일(현지시간) 역전됐다.

온라인 지급결제 대행 업체 페이팔은 20일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한 반면 인수 대상인 핀터레스트 주가는 폭등했다.
당시 26%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에 페이팔이 핀터레스트 인수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자 핀터레스트는 13% 가까이 폭등했지만 페이팔은 "실익이 없다"는 비판 속에 5% 가까이 급락했다.

그러나 25일에는 페이팔이 '지금 당장은' 핀터레스트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운명이 엇갈렸다.

페이팔은 6.48달러(2.70%) 뛴 246.88달러로 오른 반면 핀터레스트는 7.38달러(12.71%) 폭락한 50.68달러로 주저앉았다.

20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페이팔은 1.86달러 올랐지만 핀터레스트는 4.9달러 하락했다.

M&A 소식 이전에 비해 페이팔은 주가가 오른 반면 핀터레스트는 하락했다. 핀터레스트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그마큼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팔은 주가 하락세에 당황해 24일 "이번에는 핀터레스트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가 추진됐다면 영상공유 소셜미디어인 핀터레스트 인수는 규모가 370억 달러 이상으로 올해 최대 M&A, 페이팔 사상 최대 M&A가 됐을 것이다.

페이팔의 인수 소식이 새 나온 직후 평가는 엇갈렸다.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 앤드류 제프리는 의미 없는 결정이라면서 페이팔에 대한 의구심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페이팔이 온라인 지급결제 시장 경쟁 심화, 산하 모바일 결제서비스 벤모 정상궤도 안착 지연 등으로 얼마나 궁지에 몰려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반면 웨드부시는 핀터레스트가 쇼핑 기능을 갖고 있는 소셜미디어여서 양사간 합병이 이른바 '소셜 커머스'라는 테마를 형성할 것이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즈호 증권도 페이팔의 인터넷 쇼핑 시장 접근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소셜 커머스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면서 위력이 입증된 바 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뒤 소셜 커머스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소셜 커머스는 특히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규정 강화로 타깃 광고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시장이다.

자체 앱을 통해 쇼핑이 이뤄지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각 소비자의 쇼핑 기록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맞춤형 광고를 통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페이팔은 양사 합병 보도가 나온 20일 이후 22일까지 사흘간 12% 가까이 급락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페이팔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가 급락에 뜨끔해 아직 협상 초기 단계인 인수계획을 접기로 결정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