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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수렁' 탈출하나... 기대 웃도는 실적에 1.2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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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수렁' 탈출하나... 기대 웃도는 실적에 1.26% 상승

페이스북 로고.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 로고. 사진=페이스북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25일(현지시간) 내부고발 사태와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규정 강화에 따른 소셜미디어 주가 하락세 충격을 딛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지난주말보다 4.08 달러(1.26%) 오른 328.69 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고, 장 마감 뒤 실적이 공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12.32 달러(3.75%) 상승한 341.0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장 마감 뒤 공개한 3분기 실적은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하기는 했지만 수익성은 좋았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매출은 리피니티브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예상치 295억7000만 달러보다 적은 29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비 35% 증가했다.

순익은 전년동기비 증가율이 17%에 그쳤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는 높았다.

78억 달러에서 92억 달러로 증가했다.
주당순익으로는 3.22 달러로 시장 예상치 3.19 달러를 웃돌았다.

소셜미디어 업체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인 사용자 수는 시장 전망과 부합하거나 소폭 적었다.

하루 활동 사용자수(DAU)는 19억3000만 명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평균치와 같았다.

반면 월간 활동 사용자수(MAU)는 29억1000만 명으로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29억3000만 명을 밑돌았다.

또 사용자 1인당 수익성을 나타내는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도 10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 설문조사치 10.15 달러보다 적었다.

현금흐름도 시장 기대보다 좋지 않았다.

자유현금흐름은 95억5000만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애널리스트 예상치 99억 달러를 밑돌았다.

페이스북은 또 영업이익 감소 전망도 내놨다.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 사진=로이터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 사진=로이터

산하 페이스북 리앨리티 랩스를 분사해 올 4분기 실적발표부터 실적을 따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리앨리티 랩스는 하드웨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제품에 특화한 사업 부문이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리앨리티 랩스가 자회사로 분리되고 나면 내년 자사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약 100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스북은 또 올 4분기 실적 전망도 비관했다.

4분기 매출이 315억~340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348억 달러다.

페이스북은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규정 강화에 따른 역풍과 거시경제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 등이 계속해서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스냅이 20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규정으로 4분기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1일과 22일 소셜미디어 주가가 폭락했지만 투자자들은 그동안의 낙폭이 지나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지 이날은 페이스북의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사들이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