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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주가 4% 폭락...시장 전망은 여전히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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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주가 4% 폭락...시장 전망은 여전히 '쾌청'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26일(현지시간) 4% 가까이 폭락했다.

내부 폭로가 잇따르는 가운데 의회에서는 페이스북을 손 보려 벼르고 있고,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규정 강화로 향후 광고 전망도 악화하는 등 그야말로 벌집 쑤셔 놓은듯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메타버스' 등 미래 먹을거리의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페이스북이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주식시장 약세를 부추겼다.

전일비 12.88 달러(3.92%) 급락한 315.81 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0.25% 더 내린 315.0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5일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은 순익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덕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오르기는 했지만 향후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탓에 주가 하락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었다.

26일 장이 열리자 그 불씨가 점화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실적발표에서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규정으로 맞춤형 광고가 타격을 입어 4분기 이후 실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실적 발표 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페이스북 목표주가는 줄줄이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400 달러에서 365 달러, JP모건은 450 달러에서 390 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도 455 달러에서 445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규정 강화 여파와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른 광고매출 충격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목표주가를 낮추기는 했지만 장기 전망은 탄탄하다는 점을 이들은 강조했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웍은 현재 페이스북이 당면한 문제들인 '지나가는 것'이라면서 페이스북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실제로 투자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어 전년동기 대비 매출 증가세가 10% 후반에서 20% 초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세대 먹을거리인 메타버스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점도 애널리스트들이 페이스북에 대한 낙관 전망을 유지하는 이유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에릭 셰리던은 페이스북이 메타버스를 비롯한 장기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사업 부문을 쪼개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페이스북은 25일 페이스북 리앨리티 랩스를 분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단기적으로는 페이스북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CNBC 유명 주식 해설가 짐 크레이머도 매수를 추천했다.

내부 고발자 등의 문제로 페이스북이 어수선하지만 메타버스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에버코어 ISI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정책 변경이 페이스북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지난주 스냅 실적 악화 전망이 시장에 충격을 줬고, 페이스북도 동반 하락했지만 페이스북은 이에 충분히 대비해왔기 때문에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