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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과도한 레버리지로 5만9,000달러 아래 추락…SHIB 랠리는 과열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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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과도한 레버리지로 5만9,000달러 아래 추락…SHIB 랠리는 과열 양상

그래픽은 비트코인 가격과 레버리지 비율 변동 추이. (자료=크립토퀀트)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은 비트코인 가격과 레버리지 비율 변동 추이. (자료=크립토퀀트)

비트코인이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와 탐욕의 조짐 속에서 무거운 톤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장 가치 기준 가장 큰 암호화폐는 보도 당시 2.3% 하락한 5만8,9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 20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주 최고 기록인 6만6,975달러에서 12% 하락한 것이다.

분석가들은 철수 시기가 늦었고 더 많은 하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주기영 대표는 “예상 레버리지 비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이 과도한 ‘레버리지’ 상황이란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하며 “곧 대규모 청산으로 변동성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상 레버리지 비율은 모든 거래소의 선물 미결제약정을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액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미결제약정은 거래되지만, 상쇄 포지션으로 곱해지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낸다. 비율은 본질적으로 평균 투자자의 레버리지 정도를 나타낸다. 증가하는 비율은 위험 선호도가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의 높은 수치는 과도한 레버리지 축적을 반영하며 올해 초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레버리지 비율은 현재 0.19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최근 더 광범위한 시장 활동, 특히 자칭 ‘도지코인 킬러’라고 자칭하는 시바 이누(SHIB)의 포물선 상승은 또한 코인데스크가 일요일에 경고한 것처럼 시장 정상에서 흔히 관찰되는 과도한 탐욕을 보여준다.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의 애널리스트들은 현지시각 25일 발행된 시장 노트에서 “개 코인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시장이 과열되었음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이 냉각되면서 빠르게 분화되고 있다. 9월 초에 도지코인이 다시 유행했고 더 넓은 범위의 암호화폐 시장은 상당히 깊은 디레버리지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SHIB는 아시아 거래시간 동안 0.0000595달러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월간 누계 상승률을 600% 이상까지 높였다. 메사리(Messari) 데이터에 따르면 토큰은 온라인 중개 플랫폼인 로빈후드 마켓(Robinhood Markets)이 플랫폼에 코인을 추가하도록 하려는 SHIB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캠페인 덕분에 이번 주에도 48% 상승했다.

오늘 이른 아침 ‘#shibainu’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의 트위터 트렌드였다. 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뭄바이에 본사를 둔 와지르X(WazirX) 대변인은 SHIB가 인도 루피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제치고 4억 89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SHIB와 같은 매우 위험한 코인의 활동 급증은 투기적 열풍이 한계에 도달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델파이 디지털은 화요일 시장 업데이트에서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Crypto Fear and Greed Index)가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공식적으로 극단적 수준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은 비트코인의 약세 반전을 나타내는 ‘헤드 앤 숄더(차트가 어깨와 머리의 형태를 그리는 패턴)’ 발생 추이.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은 비트코인의 약세 반전을 나타내는 ‘헤드 앤 숄더(차트가 어깨와 머리의 형태를 그리는 패턴)’ 발생 추이.

더욱이 최근 선물 기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인한 낙관적 분위기가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표는 이제 더 깊은 후퇴를 뒷받침하고 있다. 5만9,800달러의 지지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헤드 앤 숄더(차트가 어깨와 머리의 형태를 그리는 패턴)’ 약세 반전 패턴을 확인시켜주고 있으며 5만4,000달러 근처의 지지를 드러냈다.

연준(Fed)이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시장이 시들면 매도세가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