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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2025년 테슬라 따라잡겠다" … 전기차 모델 최소 30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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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2025년 테슬라 따라잡겠다" … 전기차 모델 최소 30종 발표

바라CEO "미국 전기차 시장 1위 지금처럼만 하면된다" 자신감
IHS 마킷 등 시장조사 업체도 "GM이 테슬라 추월" 전망 내놔

제네럴모터스(GM) 로고. 사진=로이터
제네럴모터스(GM) 로고. 사진=로이터
제너럴모터스(GM)가 27일(현지시간)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에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추월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자동차 컨설팅 업체 등도 테슬라가 미 전기차 시장에서 GM에 수위 자리를 내 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2030년에는 자사 자동차 연간 생산대수가 2000만대를 돌파해 도요타, 폭스바겐을 제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GM, 테슬라 추월하나


바라 CEO는 그러나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7일 CNBC와 인터뷰에서 2025년이 되면 GM이 미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를 따라잡을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바라는 GMC 허머 전기 픽업트럭, 캐딜락 전기차 버전인 리릭, 또 쉐보레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GM이 전기차 모델을 최소 30종 발표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바라는 자사가 만든 전기차를 한 번 타 본 소비자들은 큰 감동을 받는다면서 테슬라를 추월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GM이 충분한 기술력과 능력을 확보한 터라 이제 생산만 제대로 해내면 된다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때까지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바라는 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추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못박은 적이 없다.

업계 전망도 GM에 무게


업계 전망도 대체로 바라 CEO의 발언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IHS 마킷은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앞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규모가 그만큼 폭발적으로 커지고,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출시도 대폭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다른 업체와 경쟁으로 인해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79%였던 테슬라의 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오는 2025년에는 20%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컨설팅 업체인 LMC 오토모티브도 바라 CEO와 같은 판단을 내리고 있다.

2025년에는 GM이 테슬라를 제치고 미 최대 전기차 업체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M은 앞서 자사의 전기차 매출이 2023년에는 약 100억 달러로 시작해 2030년에는 900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테슬라,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 될 것


그러나 테슬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2030년이 되면 자사 자동차 생산대수가 연간 2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심각한 반도체 부족 사태로 대형 자동차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생산이 대폭 늘고 있다.

수직화된 공급망과 자체 개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로 무장해 반도체 품귀난을 헤쳐나가고 있다.

지난해 약 50만대를 생산했던 테슬라는 당초 예상했던 올해 생산 목표치 75만대는 이미 달성했고 올 4분기 생산을 더하면 올해 수정 목표치인 90만대 생산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 CEO는 2030년 연간 2000만대 생산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지난해 일본 도요타자동차 생산 대수가 약 1000만대 수준이다.

독일 폭스바겐과 도요타가 자동차 생산대수 기준으로 세계 1위를 번갈아가며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머스크의 포부가 현실이 되면 테슬라는 시가총액 뿐만 아니라 자동차 생산대수로도 기존 업체들을 압도하는 명실상부한 1위 업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일단 양쪽의 말 가운데 어느 쪽 말이 맞을지는 2025년이 되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