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의 최대 부동산 사업업체인 SL그린은 42번가에 조성한 서밋원밴더빌트에 에어(AIR)라는 이름의 유리전망대를 지난 21일 개방해 뉴요커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에어는 켄조디지털이 설계한 높이 427미터의 빌딩 내 304미터 지점에 3층 규모로 설치된 것으로 뉴욕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전망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69.67제곱미터의 이음매 없는 유리 구조가 제공된 것이 특징이다.
해리 패츠 삼성전자 미국 디스플레이 부문 수석부사장은 “삼성은 인간의 경험을 우리의 최첨단 LED 월 기술과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유리 전망대를 제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패츠 부사장은 또한 “SL그린과 파트너십을 통해 뉴욕에서 화려한 월 시리즈 제품으로 몰입형 환경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튼튼하면서도 깔끔하고 선명한 투시 기능을 건물 전망대를 통해 구현한 것이다.
눈 아래로 맨해튼의 전망과 함께 반사되는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건 색다른 경험이다. 이 과정에서 전망대에서는 여성 방문객에게는 치마를 피하고 짧은 바지를 입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어 아래의 멋진 전망과 함께 원치않은 노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치마를 입고 온 방문객에게는 원할 경우 반바지를 무료로 빌려준다고 한다.
남호영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