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3분기 GDP 성장률 2.8%로 급락 예상 …연간 성장 전망은 낙관적

공유
0

美, 3분기 GDP 성장률 2.8%로 급락 예상 …연간 성장 전망은 낙관적

공급망 병목-인력난-인플레이션 압박 등 복합적 악재에 '발목'

뉴욕항에 정박해 컨테이너 하역을 기다리는 선박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항에 정박해 컨테이너 하역을 기다리는 선박들. 사진=로이터
공급망 병목, 얼어붙은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압박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경제 회복은 지난 3개월 동안 급격히 둔화됐다. 다우존스의 추정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곧 발표하는 3분기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짧지만 가파른 경기 침체를 겪고 2020년 4월 이후 경기 회복이 시작된 이래 가장 느린 속도의 성장이다. 게다가 이번 분기에는 경제가 전혀 성장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GDP나우 추적기는 추정치를 0.2%로 낮췄다. 이는 정부 지출 및 실질 순수출 전망이 낮아진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경기침체가 공급망 병목 현상과 관련된 요인의 결과이며 이는 앞으로 수 개월 안에 완화되고 경기 회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나틱시스의 수석 경제학자 조셉 라보나는 "경기 둔화는 무엇보다 공급 왜곡이 심한 때문"이라면서 "경제는 여전히 기초가 튼튼하며, 한 분기의 실적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나틱시스는 GDP의 숫자에 대해 더 낙관적인 3,3%로 전망하고 있다. 그조차도 2분기의 6.7% 증가에 비해 많이 낮춘 것이다. 지난해 2분기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의 본격화로 인해 31.2% 폭락했었다.

CNBC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업데이트 조사결과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예상됐다.

경제는 여전히 여러 난제에 직면해 있다. 골드만삭스는 선박 수십 척이 240억 달러의 물자를 실은 컨테이너를 하역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해안 항구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병목현상은 상품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430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수의 근로자가 직장을 떠났고, 현재 1040만 개의 일자리가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공급망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은 잘 보이지 않는다. 최근 댈러스 연준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1.3%가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최소 10개월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으며, 텍사스 기업의 64.5%는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답해 지난 2월의 35.5%보다 크게 늘었다.
공급망 혼란은 상품의 부족을 초래하고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불러왔다. 이는 결국 30년 만에 최고치에 가까운 인플레이션 급등을 촉발시키고 있다.

라보나는 향후 경제 성장을 저해할 요소로 에너지 비용 상승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그는 "에너지 비용이 공급망 문제보다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GDP 전망을 2.75%로 하향 조정했으며 2021년과 2022년의 전체 전망치도 각각 5.7%와 4.4%로 낮췄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머지 않아 정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 GDP는 큰 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제프리스의 경제학자들은 3분기에 3.8%의 성장률을 보이고 2021년 말까지는 8%의 높은 성장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