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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마존, 모두 기대 이하 실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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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마존, 모두 기대 이하 실적 공개

아마존 로고와 애플 이미지. 사진=로이터
아마존 로고와 애플 이미지. 사진=로이터
기술주 대장주인 애플과 아마존이 28일(현지시간) 모두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했다.

두 업체 주가 모두 정규거래에서는 실적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장 마감 뒤 공개된 실망스런 실적 여파로 시간외 거래에서는 4%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공급충격 못벗어난 애플


애플은 이날 시장 기대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공개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업체로 막강한 지배력을 갖고 있지만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자 애플 역시 충격을 비켜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28일 공개한 4회계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총매출이 1년 전보다 29% 증가하기는 했다. 83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에는 못미쳤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848억5000만 달러 매출을 기대했다.

순익은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주당 1.24 달러로 실제와 예상치가 같았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기대를 웃돌았지만 주력인 아이폰 매출은 예상보나 나빴다.

아이폰 매출은 388억7000만 달러로 기대치 415억1000만 달러에 못미쳤다. 1년 전보다는 47% 급증했다.

서비스 매출은 25.6% 증가한 182억8000만 달러였다. 예상치 176억4000만 달러보다 좋았다.

맥 컴퓨터 매출은 1.6% 늘어 91억8000만 달러, 아이패드 매출은 21.4% 증가한 82억5000만 달러였다.

맥 컴퓨터는 전망치 92억3000만 달러보다 낮았지만 아이패드는 예상치보다 10억2000만 달러 더 많았다.

총 마진율도 예상을 살짝 웃돌았다.

42.0% 전망보다 높은 42.2%를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부족이 상대적으로 낡은 반도체에 집중됐다면서 애플 기기의 심장을 이루는 최신 반도체는 부족하지 않다고 밝혔다.

애플의 최신 기종인 아이폰13은 9월 25일 출시돼 4회계분기 실적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5% 하락한 147.2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마존, 4분기 전망 비관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아마존 역시 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다.

매출, 순익 모두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못미쳤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 애널리스트들은 1116억 달러 매출에 주당 8.92 달러 순익을 기대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이날 공개한 매출은 1108억1000만 달러, 순익은 주당 6.12 달러였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물류대란 속에 제때 제품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적 악화를 불렀다.

3분기 매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비를 기준으로 15%에 그쳐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증가율 37%를 크게 밑돌았다.

4분기 전망도 나빴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4~12% 늘어난 1300억~14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세트 설문조사에서 나온 애널리스트들 전망치는 전년동기비 13.2% 증가한 1421억 달러였다.

앤디 재시 CEO는 노동력 부족, 노동비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속,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4분기 비용이 수십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래 먹을거리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좋았다. 매출과 순익이 애널리스트 기대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비 39% 급증한 161억1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154억8000만 달러보다 높았다. 2분기 매출 증가율 37%보다도 좋았다.

영업이익도 48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8% 늘었다. 시장예상치 41억2000만 달러를 가볍게 눌렀다.

영업마진율도 2분기 28.3%에서 3분기 30.3%로 높아졌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탔다.

3.7% 하락해 3319 달러에 거래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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