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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테슬라 대항마로 떠오르나...주가 8.7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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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테슬라 대항마로 떠오르나...주가 8.70% 급등

CNBC 크레이머 "팔리 CEO가 머스크 묻어버릴 준비 돼 있다"
월스파고-제프리스 등 기관투자자들 목표주가 올리고 매수

짐 팔리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짐 팔리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따라잡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포드는 또 배당이라고는 없는 테슬라와 달리 오랜 기업답게 배당 지급도 재개하면서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드 지휘봉을 잡은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드, 테슬라 씹어 먹을 것"


CNBC 유명 주식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포드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숙적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크레이머는 28일(현지시간) 팔리 CEO가 전기픽업트럭을 앞세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도전할 것이라면서 머스크를 "묻어버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러인 포드의 F-150 라이트닝 트럭 전기버전은 지난 5월 선보인데 이어 내년에는 시판에 들어갈 전망이다.

크레이머가 포드를 테슬라 대항마로 꼽은 이유는 포드 역시 테슬라처럼 반도체 품귀난으로 크게 고통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포드는 27일 장 마감 뒤 매출, 순익 모두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탄탄한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자동차 매출이 비록 지난해 3분기 347억 달러에 비해 5% 줄어든 33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매출은 25%, 순익은 40% 급감한 제너럴모터스(GM)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시장 전망치 325억4000만 달러로 웃돌았다.

순익 역시 조정치를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24억 달러에서 18억 달러, 주당 51 센트로 줄기는 했지만 GM만큼 큰 폭의 감소세는 아니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주당 27 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크레이머는 팔리 CEO가 어떻게 부품을 조달할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가 각 반도체 업체에 수백시간 동안 공을 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의 순수 전기 F-150 라이트닝 트럭 . 사진=로이터
포드의 순수 전기 F-150 라이트닝 트럭 . 사진=로이터

목표주가 상향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포드 주가가 올들어 2배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포드가 계속해서 비용절감에 성공하고, 전기차도 쏟아내고 있어 시장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28일 포드 목표주가를 17 달러에서 19 달러로 상향조정했다.

27일 종가 대비 약 10% 높은 수준이다.

'매수' 추천도 변함이 없었다.

랭건은 반도체 공급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새 제품 라인업이 갖춰지면 포드 실적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프리스의 필립 하우초이도 포드 '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5 달러에서 17 달러로 높여잡았다.

하우초이는 포드가 GM보다 더 나은 성장 발판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당 재개


포드가 테슬라와 달리 배당을 재개한 점도 주가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배경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가 27일 실적발표에서 실적전망을 크게 높인데다 분기 배당도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반도체 품귀난 등 부품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90억~100억 달러에서 105억~115억 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을 이유로 중단했던 분기 배당도 재개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해 3월 유사시를 대비한 현금 확보를 위해 분기배당을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포드 주가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8.70% 급등한 16.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