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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수익률 보합세... 주가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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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수익률 보합세... 주가에 악영향

미국 채권시장이 경제 성장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채권시장이 경제 성장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채권시장이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잠재적인 매수 기회라는 주식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배런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채권 수익률 곡선이 최근 평탄해졌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올해 하반기 최고치였던 1.702%에서 1주일 전 1.556%로 떨어졌다. 이는 시장이 경제 수요에 대한 덜 낙관적이며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분적으로 강력한 수요에 의해 촉발된 높은 인플레이션은 채권 투자자들이 받는 고정 이자의 실질적인 손실을 피하기 위해 더 높은 수익률이 필요함을 뜻한다.
한편 2년 만기 수익률은 일주일 전 0.46%에서 0.49%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물가 급등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만큼 충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면 수요와 인플레이션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제 성장이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보다 2% 증가했지만, 팩트셋이 조사한 경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3.5% 예상이었다. 2분기 성장률은 6.7%였다.

시티즌뱅크의 글로벌 시장 책임자 토니 베디키안은 "수익률 곡선의 평평해지는 것은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그것은 지난 몇 주 동안 치솟은 연준의 금리인상 예상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2년 만기 국채와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 차이는 1주일 전 약 1.24%포인트에서 1.07%포인트로 떨어졌다.

주식시장에서는 채권시장의 신호를 주목하고 있다. 이로 인해 S&P 500지수의 상승세는 둔화됐다. 지수는 지난주 1% 미만 상승에 그쳤으며, 최근의 저점인 10월 4일의 수준에서 일주일 전 장 마감까지 6% 미만 상승에 머물렀다.

수익률곡선이 조금만 더 보합세를 유지하면 이익의 둔화가 매도세로 전환될 수 있다. 이는 시장이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음을 의미할 것이다.
베디키안은 "만약 새해 초에도 여전히 평탄한 수익률 곡선이 유지될 경우, 연준이 결국 금리 인상을 시작한다면 경기 침체가 따를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대부분의 전문가는 수익률 곡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에 따르면, 장기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2% 이상일 경우 적어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2% 가까이 쉽게 상승할 수 있다. 경제 전망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면 특히 경제에 민감한 주식에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 금융 및 주요 산업 주가가 최근 일주일 새 하락했다. SPDR S&P 뱅크 ETF는 2% 이상 하락했으며, 산업 섹터 SPDR ETF는 약 0.5% 하락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