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3년 전 문 대통령의 바티칸 공식 방문 때도 방북 제안을 받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주면’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던 만큼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교황청에 초청장을 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기회가 돼 북한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교황의 방북을 공식 제안했다고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으로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방북 제안에 프란치스코 교황도 “(북한당국이)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고 대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말해 현재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인 한국의 통일과 평화에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지난 2018년 문 대통령의 교황청 1차 방문 때도 교황의 방문 제안이 있었지만, 북한 정부는 교황청에 공식 초청장을 보내지 않아 방북이 성사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한반도 분단을 상징하는 휴전선 비무장지대(DMZ)의 폐철조망을 수거해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방문 기념선물로 전달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