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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5G 통신 입찰에 15개사 제안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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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5G 통신 입찰에 15개사 제안서 제출

- 4대 통신업체 중 하나인 Oi는 기업회생 절차로 불참 -




최근 국가정보통신위원회(Anatel)은 5G 전용 주파수 대역 입찰 참여를 원하는 기업들의 입찰 제안서 15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2020년 열릴 예정이던 5G 입찰은 몇 차례 연기를 거쳐 오는 11월 4일 마침내 개최될 예정이다. 5G 통신 서비스는 2022년 7월 각 주의 주도(州都)에서 우선적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5G 입찰에 참가 의사를 보인 기업으로는 대형 이동통신업체 Vivo, Claro, TIM 등과 중간 규모의 이동통신업체, 여러 분야의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 등이 있다. 브라질 주요 이동통신업체 중 하나로 손꼽혔던 Oi의 경우 현재 기업 회생 절차를 받고 있어 이번 입찰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모든 업체가 입찰 참가 자격을 얻는 것은 아니다. 참가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발주기관이 요구하는 모든 요건을 충족시킴은 물론 구비 서류도 빠짐없이 제출해야 한다.

5G 입찰서 제출

자료: Anatel

5G 입찰 참가기업
- Algar Telecom S.A.
- Brasil Digital Telecomunicações LTDA
- Brisanet Serviços de Telecomunicações S.A.
- Claro SA
- Cloud2U Indústria e Comércio de Equipamentos Eletrônicos LTDA
- Consórcio 5G Sul
- Fly Link LTDA
- Mega Net Provedor de Internet e Comércio de Informática LTDA
- Neko Serviços de Comunicações, Entretenimento e Educação LTDA
- NK 108 Empreendimentos e Participações S.A.
- Sercomtel Telecomunicações S.A.
- Telefônica Brasil S.A.
- TIM S.A.
- VDF Tecnologia da Informação LTDA
- Winity II Telecom LTDA

    입찰 공고의 주요 내용



    ANATEL에 따르면, 이번 5G 입찰은 브라질 역대 최대는 물론, 세계 최대 규모의 주파수 입찰이 될 전망이다. 현재 2G, 3G, 4G에 사용되는 주파수 대역폭은 약 600㎒로 현재의 약 6배가 넘는 3.7㎓ 주파수 대역폭이 5G 입찰을 통해 확보될 예정이다. 700㎒, 2.3㎓, 3.5㎓, 26㎓ 등 4개 주파수 대역이 브라질 정부가 허가한 입찰 대상이며, 이 중 3.5㎓와 26㎓가 5G 전용 주파수 대역이다.


    수주업체들은 5G 이동통신망에 사용될 장비 구매와 송신탑 설치 등을 책임지게 되며 낙찰받은 주파수 대역에서 20년간 사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린다. 한편 기업들은 5G 사업 수주대가로 아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 2022년 7월까지 각주의 주도에서 5G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함.
    - 전국 고속도로에서 4G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야함.
    - 3.5GHz 대역을 5G 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위성 TV 신호를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이동해야 함.
    - 연방 정부를 위한 사설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
    - 아마존 강 수로를 활용한 광섬유 네트워크 구축
    - 공립 초등학교에 양질의 모바일 인터넷을 제공


    5G 통신 도입 효과

    브라질 기업과 소비자들은 곧 도입될 예정인 5G통신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5G 통신이 더 빠른 통신 속도, 낮은 Latancy(지연 시간), 더 작은 반경에서 단일 안테나로 더 많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5G는 증강현실,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홀로그래피 사용 등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의사가 인터넷을 통해 먼 거리에 있는 환자를 수술할 수 있는 원격 의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IT 업체 Teleco는 5G 기술이 보편화되기만 하면, 5G를 활용한 사용한 웨어러블, 드론, 가전제품, 스마트 주택 등 다양한 분야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을 브라질 소비자들이 5G 통신이 가져다 주는 변화를 인지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G가 브라질에서 단시일 내에 대중화되기 어려운 이유로 5G 기술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 사용자 부족을 들 수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 5G 기술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 모델은 시장점유율 8%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다.


    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비용



    Anatel이 발주한 모든 주파수 대역이 낙찰될 경우 5G 입찰 규모는 약 497억 헤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사용처가 밝혀진 금액은 아래와 같다.
    - 30억6000만 헤알: 수주기업의 입찰 참가를 위해 브라질 정부에 납부한 금액
    - 75억7000만 헤알: 기초 교육기관 인터넷
    - 39억1000만 헤알: 기타 투자 비용
    * 환율: 1달러=5.5헤알



    5G 통신 장비업체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통신부 산하 국가통신국(Anatel)은 화웨이의 참여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 내용의 5G 사업 입찰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재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통신장비의 상당 부분이 화웨이 제품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화웨이 배제 시 브라질 5G 기술이 최소한 4~5년 늦어지고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비용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웨이는 20여 년 전 브라질에 진출했으며, 통신장비시장에서 에릭손과 1, 2위를 다투고 있다. 브라질 통신부 산하 국가통신국(Anatel)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기존의 2G, 3G, 4G 이동통신 장비의 약 40%가 화웨이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Vivo, Claro, Tim 등 브라질 주요 이동통신 업체들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 구축해 놓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신규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의 화웨이 5G 입찰 참가를 적극 지원하는 입장이다. 5G 입찰 사업을 수주한 이동 통신사들에는 장비 업체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전문가 의견



    이동통신 장비 부품업체 T사의 관계자 Alexandre는 "브라질 전역에서 5G 통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테나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 대도시에서는 송신탑이 있으나 오지에서는 전용 안테나가 설치돼 있어야 5G 통신이 가능하다. 이동통신업체의 투자 부족뿐 아니라 지방정부의 늑장 행정으로 인한 허가 지연으로 안테나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어서 개선이 시급하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시사점



    브라질 경제부는 오는 11월 입찰을 거쳐 2022년 하반기부터 서비스가 제공될 5G 기술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이 증가하고, 2035년까지 2500억 헤알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브라질에서 5G 기술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 모델은 소비자가 구입하기에는 부담되는 가격의 프리미엄 제품이다. 따라서 5G 인터넷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이 낮은 스마트폰 기종의 출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료: O Estado de Sao Paulo, Folha de Sao Paulo, Anatel, Agetncia Brasil,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