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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지금 대규모 투자 중"...전기차 리비안 지분 20% 보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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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지금 대규모 투자 중"...전기차 리비안 지분 20% 보유 공개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 실적이 나쁜 이유는 지금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방증하듯 아마존은 전기차 업체 리비안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아마존이 28일 장 마감 뒤 공개한 3분기 실적은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매출, 순익 모두 예상치에 못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1116억 달러 매출에 주당 8.92 달러 순익을 기대했지만 실제 매출은 1108억1000만 달러, 순익은 주당 6.12 달러에 그쳤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물류대란 속에 제때 제품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4분기 전망도 안좋았다.

매출 전망치는 최대 140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421억 달러보다 낮았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FRA의 투나 아모비 애널리스트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아마존이 장기 성장의 토대가 되는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비록 단기 성과가 나쁘다고는 해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유망한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비는 아마존이 현재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면서 아마존은 수년 전에도 대규모 투자 모드에 들어간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대규모 투자로 인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 아마존의 실제 실적, 실적 전망 간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투자에 나서고 있어 비용은 오르고 있지만 지금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2019년 15억 달러 가까운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는 가장 가까운 예다.

아마존은 당시 엄청난 돈을 들여 '다음날 배송' 물류 체제를 구축했다. 바로 전 해에는 신속 배송을 위해 8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당장 눈 앞에 실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월마트, 타깃 등 비슷한 신속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아마존의 우위에 서거나 적어도 뒤처지지 않도록 해주는 발판이다.

아마존의 투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년 반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한 투자에도 나섰다. 향후 팬데믹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투자다.

지난해 2분기 개인보호장구와 시설 소독, 가족 돌봄 서비스, 특별 보너스 지급 등으로 40억 달러를 지출했다.

아마존은 또 자사에 배달용 전기트럭을 공급키로 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섰음이 확인됐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서류에서 9월말 현재 우선주를 포함해 리비안 자동차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해당 지분 가치가 지난해 12월 31일 27억 달러에서 현재 38억 달러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리비안은 이달초 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해 조만간 상장을 앞두고 있다. 나스닥 거래소에서 심볼명(틱) 'RIVN'으로 상장된다.

11월 상장이 예상된다.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는 주식시장에서도 그동안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규모 투자로 비용이 상승해 영억이익에 충격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마존 주가는 76% 폭등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29일 아마존 '매수' 추천을 재확인했다.

분기 실적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악재와 호재가 겹쳐 있어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이를 소화해낼 것이라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했다.
아마존은 29일 74.14 달러(2.15%) 급락한 3372.43 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