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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SK이노, 올해 LFP 배터리 개발 시작이 골든 타임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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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SK이노, 올해 LFP 배터리 개발 시작이 골든 타임인 이유는

중국, 내년말 LFP 배터리 특허 끝나...한국기업이 세계 정복 절호의 기회

LFP 배터리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NCM배터리가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삼성증권
LFP 배터리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NCM배터리가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삼성증권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과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이 최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발하겠다는 밝힌 사업 구상이 최적의 시점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업체가 이미 LFP 배터리 시장을 석권했기 때문에 LG엔솔과 SK이노의 사업 진출이 다소 늦었다는 일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보고서를 통해 지금이 최적의 사업 진출 시기라는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LFP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지만 안정성이 높고 가격이 낮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LFP 배터리가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만 생산되고 소비돼 중국이 LFP 배터리에 대한 각종 특허를 거머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 등 경쟁업체들이 중국으로부터 LFP 배터리 생산에 따른 특허를 얻어 배터리를 만들면 특허비 지출 부분이 LFP 배터리 가격에 반영돼 기업으로서는 수익을 많이 못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중국이 거머쥔 LFP 배터리 관련 특허가 내년말에 끝나 중국 이외 국가에서 LFP배터리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LFP 배터리에 대한 연구, 개발, 공장설비 조성 등 인프라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어도 최소 1, 2년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올해 LFP배터리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내년부터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면 중국의 LFP 배터리 특허 종료와 맞물려 한국이 LFP배터리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2023년부터 LFP 배터리 연구, 개발, 생산이 이뤄지더라도 그동안 축적한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산 LFP배터리와 가격 경쟁력은 물론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가 에너지밀도가 높으면 그만큼 작동 시간이 길어진다.
이는 한국산 LFP배터리가 중국산 LFP배터리 성능을 뛰어넘어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올해가 LFP배터리 개발의 최적의 시간이라는 얘기다.

NCM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를 쥐락펴락해온 LG엔솔과 SK이노가 차세대 먹거리로 등장한 LFP배터리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