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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진단키트 시장 전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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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진단키트 시장 전망 인터뷰

- 팬데믹 이후 진단키트 수요 크게 증가 -
- 코로나19 이외 분야 진단키트 수요 증가 전망 -


SIMED사 로고

자료: SIMED

코로나19 확산 이전 페루의 진단키트 수입 규모는 연간 4000만~5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2020년 이후 연간 1억 달러 규모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한국 진단키트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2020년 기준 페루 진단키트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9.2%로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상위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페루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향후 진단키트 수요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체외 진단기기 전문 회사 SIMED Perú사의 비즈니스 매니저 파멜라 마리뇨스(Pamela Mariños)와의 인터뷰를 통해 페루 진단키트 시장의 전망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Q1. SIMED는 어떤 기업인가요?

A1. SIMED사는 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에콰도르 체외 진단기기(IVD) 전문 회사이며, 페루 법인은 2014년에 설립됐습니다. 운영 초기부터 지금까지 다양하고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진 제품들의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면서 현지 제약·바이오 업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Q2. 현재 페루에 어떤 종류의 진단키트가 유통되고 있나요?


A2. 코로나19 이전에는 HIV, 간염, 결핵,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를 검출하기 위한 진단 키트만 유통됐으며, 이러한 진단은 고도로 전문화된 일부 실험실에만 가능했던 진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페루에서 실시간 PCR 기법을 활용한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많은 의료기관, 실험실에서 PCR 진단이 가능한 시설, 장비, 인력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최신 기술의 진단 인프라가 갖춰진 의료기관들이 많아지면서 유전병, 종양, 전염병 등 각종 질병을 진단하는 체외 진단기기 수요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Q3. 코로나19 이후 매출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3. 팬데믹 동안 분자 진단키트 공급에만 집중한 결과, 2020년 12월 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149% 증가했습니다.

Q4. 한국산 진단키트를 수입·유통하기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A4. 저희는 팬데믹 이전부터 한국 기술의 경쟁력을 보고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2019년 한국 S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0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PCR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저희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종류의 진단키트들을 수입하려고 했으나 페루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PCR 진단키트 수입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Q5. 한국 진단키트를 수입하는 데 애로사항은 없었나요?

A5.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저희 파트너사가 위생 등록* 시 요구되는 서류를 전부 스페인어로 제공해주고 마케팅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덕분에 제품 수입부터 판매까지 모두 순조로웠습니다. 이러한 점은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페루에서 외국산 의료기기(진단키트 포함)를 수입하기 위해선 사전에 의약품 관리국(DIGEMID)을 통해 해당 제품을 위생등록(Registro Sanitario)해야 한다. (관련 해외시장뉴스: 페루 의료기기 수출 관련 인증절차 주요 내용)

Q6. 2022년 이후 페루 시장에서 진단키트 수요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A6. 코로나19 확산세 감소로 2020~2021년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체 진단키트 수입규모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팬데믹의 종식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예산을 여전히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카스티요 신정부도 향후 보건∙의료 분야 정책 및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하기 때문에 공공부문에서의 진단키트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7. 어떤 2022년 계획이 있나요?

A7. 코로나19 이후 PCR검사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의료기관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런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환자 한 명 한 명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광범위한 PCR검사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다가오는 2022년에는 결핵, 유두종바이러스, 뎅기열 등의 전염병 분자진단을 위한 ‘No COVID’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분자 생물과학분야의 임상 연구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시사점


2022년에는 페루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진단키트 수입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팬데믹 동안 페루 국내의 여러 실험실, 의료기관 등이 PCR 진단을 진행하기 위한 장비, 시설, 인력 등에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코로나19 이외의 부문에서 진단키트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다른 진단키트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어간다면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진단키트 수출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자료: SIMED Perú,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