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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텐센트…’, 테슬라에 이은 1조 달러 클럽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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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텐센트…’, 테슬라에 이은 1조 달러 클럽 주인공은?

테슬라에 이어 어느 주식이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인지가 관심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에 이어 어느 주식이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인지가 관심이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한 후, 어느 회사가 테슬라에 이어 1조 클럽 회원으로 합류할 것인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6개의 1조 클럽 회원 중 기술 산업이 5개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 멤버를 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청정에너지와 생명공학 부문이 모두 후보가 될 수 있다. 클로벌 슈퍼사이클을 타고 있는 분야다.
현재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엔비디아와 텐센트다. 반도체 제조사인 엔비디아는 시장을 선도하는 컴퓨터용 그래픽카드로 게임과 머신러닝 등 미래 분야에서 리더로 나서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의 고도성장 디지털 경제를 상징하는 존재다.

현 시총을 기준으로 하면 두 종목 모두 주가가 약 60% 상승해야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5년 중 4년 동안 75% 이상 상승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텐센트는 엔비디아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가 불확실하지만 중국의 디지털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이고 그 중심에 텐센트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텐센트와 함께 페이팔, ASML 홀딩스, TSMC가 향후 몇 년 안에 1조 클럽에 오를 수 있는 후보지로 보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1월 이정표를 찍기 직전까지 갔으나 이후 중국의 게임 및 디지털 기업 단속으로 위축됐다. 페이스북은 디지털 광고의 둔화와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 속에 곤두박질쳤다.

반도체 장비 부문에서 세계 최대업체인 ASML이 유럽을 대표하는 주자가 될 수 있다. 청정에너지에 대한 EU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은 ESG 투자를 촉진시켜 새로운 후보를 탄생시킬 수도 있다.

삭소뱅크의 피터 간리 전략실장은 "기후 변화와 환경 개선이 정치의 최우선 아젠다로 부상함에 따라 클린테크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테슬라의 실적과 주가 상승으로 명백해졌다.

제이콥자산운용의 기술 투자자 라이언 제이콥은 다음의 1조 클럽 회사는 기존의 공룡들로부터 파생될 수 있다고 점친다. 그는 유튜브가 알파벳에서 분리되고 AWS가 아마존에서 분리되면 그들이 1조 클럽에 우선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이콥은 "이베이는 페이팔을 통해 이를 실현했고 페이팔은 규모와 성장 면에서 이베이를 앞질렀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새로운 기업이 1조 클럽에 추가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차입비용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래 수익률은 떨어질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에서 금리 인상이 기술주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