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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코닝‧PPG 등 페인팅 제조업체들도 차량-세탁기 등 판매 줄어 매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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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코닝‧PPG 등 페인팅 제조업체들도 차량-세탁기 등 판매 줄어 매출 감소

반도체 칩 부족이 자동차 등을 넘어 칩을 원자재로 사용하지 않는 3M 등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반도체 칩 부족이 자동차 등을 넘어 칩을 원자재로 사용하지 않는 3M 등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칩을 원자재로 사용하지 않는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쳐, 유리나 페인트, 산업용 사포 등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 스마트폰, 가전제품 제조업체를 포함한 반도체 칩 사용 산업들은 동시에 페인트나 유리와 같은 다른 재료의 수요자들이기도 하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이 회사들의 다른 원자재 구매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3M, 엑솔타코팅시스템(Axalta Coating Systems)과 코닝(Corning)은 주요 고객들인 자동차 및 전자업체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세탁기, 기기 생산을 줄임에 따라 회사 매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3M의 경우 전자 디스플레이를 밝게 하는 필름 및 금속을 연마하는 데 사용되는 바퀴처럼 생긴 연삭제 매출이 자동차 및 전자 업계를 중심으로 크게 줄었다.

물 관리 회사인 에코랩과 열차 운영사인 유니온 퍼시픽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유니온 퍼시픽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출하량이 3분기에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구매는 더 어려워졌다. 반도체 업계는 단순한 칩보다 수익성이 좋은 최첨단 칩을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범용 반도체 칩의 공급이나 중저급 기술을 사용하는 자동차용 반도체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 반도체 칩 제조라인을 새로 만드는데는 수년이 결리는데, 그마저도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 때문에 의사결정이 어렵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작년부터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 9월까지 미국에서 생산된 780만 대의 자동차는 전년 동월의 1080만대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가전제품 생산도 6월부터 감소 추세다.

코닝은 자동차업계의 주문 감소로 최근 4000만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TV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10% 정도 줄어들면서 코닝의 유리 매출도 감소했다. 코닝 측은 자동차 생산량 감소가 3분기부터 회사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외부 요인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요처를 찾는 일이 거의 유일한 해결 방법이다.
페인트와 코팅을 만드는 PPG인더스트리는 이달 초 반도체 부족이 자동차 고객을 넘어 중공업 장비와 가전제품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상황이 내년 하반기까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