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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연준 FOMC 테이퍼링 금리인상 시간표와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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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연준 FOMC 테이퍼링 금리인상 시간표와 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가 운명의 한 주를 맞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가 운명의 한 주를 맞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중대한 순간을 맞고 있다.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FOMC를 여는 가운데 고용보고서도 발표된다. 그 결과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국채금리 그리고 달러환율 등도 테이퍼링과 고용보고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하락 세를 보이고 있다.

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3일 FOMC 회의를 열고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11월이나 12월에 시작해 내년 중순에 끝마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공식발표는 한국시간 4일 새벽애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에 나서더라도 시장의 불안이 야기되지 않도록 테이퍼링 종료 후 자동으로 금리가 인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지표가 연준의 판단대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금리 인상이 더 당겨질 수도 있다. 지난 주말 연준이 통화정책의 중심지표로 삼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올랐다. 근원 PCE 가격지수도 3.6% 올라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곧 발표되는 노동부의 10월 고용 보고서도 주목된다. 뉴욕증시에서는 10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4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의 19만4000 명보다 두 배 많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4.8%에서 4.7%로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번 주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실적을 낸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주간 단위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40%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3%, 2.70% 올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4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주에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 및 연설 일정>

11월1일= 마킷 제조업 PMI,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온세미컨덕터, NXP 세미컨덕터 실적
11월2일=경기낙관지수, 자동차판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시작 화이자, BP, 듀폰, 코노코필립스, T모바일, 질로우 실적 발표
11월3일=ADP 고용보고서, 마킷 서비스업 PMI, ISM 비제조업 PMI, 공장재수주, FOMC 기준금리 결정,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퀄컴, CVS헬스, MGM 리조트, 윈리조트 실적 발표
11월4일= 챌린저 감원보고서, 생산성·단위노동비용(예비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무역수지 AIG, 모더나, 우버, 펠로톤, 스퀘어 실적
11월5일=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소비자신용, 드래프트킹스, AMC 네트워크 실적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08포인트(0.25%) 오른 35,819.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96포인트(0.19%) 오른 4,60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27포인트(0.33%) 오른 15,498.3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마감 기록을 갈아치웠다. 10월뉴욕증시 상승률은 다우 지수 5.8%, S&P 500 지수 6.9%, 그리고 나스닥 지수 7.3%로 집계됐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폭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의 3분기 실적은 전망치에 못미쳤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2.2% 올라 시가총액 2조4천900억 달러로 1.8% 하락한 애플을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비싼 상장기업 자리를 탈환했다. 나이키와 인텔, 셰브런 등이 1% 이상의 상승률로 이날 증시를 이끌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회복지 예산 규모를 당초 계획의 절반인 1조7천500억 달러로 줄여 의회 통과 가능성을 높인 것도 증시에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인터뷰에서 인프라 예산 패키지가 곧 의회에서 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한국 증시 코스피와 코스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과 한국은행의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0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3.20% 하락해 2970.68을 기록했다. 7월부터 넉달 연속 월간 기준 하락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락이 코스피 조정을 주도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7만원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884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8301억원 어치와 737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연준이 매달 사들이는 800억달러 어치의 국채와 400억달러 어치의 모기지유동화증권(MBS)의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다. 테이퍼링 시행 방식에 대해서는 다음달 바로 시작해 매달 총 150억달러씩 매입 규모 축소 ▲내년초 시작해 매달 총 200억달러씩 매입 규모 축소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영향이 코스피와 코스닥에도 밀어닥칠 수 있다. 테이퍼링 일정이 공식화된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FOMC에 이어 11월5일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 9일과 10일에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그리고 25일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기준금리 결정 등이 주목되고 있다. KB증권은 다음 달 코스피의 예상 밴드로 2870~3140을 제시하며 업종 전략에 좀 더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4개월에 걸친 조정 이후 반등의 초입국면으로 판단하며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는 의견도 내놨다.

코스피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2,970대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29일 코스피는 38.87포인트(1.29%) 내린 2,970.68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05930](-1.27%), SK하이닉스[000660](-3.29%) 등 반도체 대장주가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셀트리온[068270](-6.96%),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31%) 등이 급락했다. 정부가 머크앤컴퍼니(MSD) 등 3개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선구매하겠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실적 부진을 보인 현대모비스[012330]는 4.3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7.80포인트(0.78%) 내린 992.33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7.33%), 셀트리온제약[068760](-5.82%) 등이 급락했다. 위메이드[112040]는 14.18% 급등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윗으로 급등락을 반복했던 가상화폐 도지코인에 이어 시바이누 코인의 '머니게임'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지코인 아류인 시바이누 역시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패턴을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중 하나였던 시바이누는 현재 시가총액 21위 가상화폐로 올라섰다. 시바이누는 지난해 도지코인을 모방해서 만들어진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다.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을 따라 코인 명칭도 '시바이누(犬)'로 정해졌다.

유명 인기 아이돌 그룹 BTS의 팬클럽 '아미' 이름을 딴 코인이 외국계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시세가 폭등했다. 여기에 BTS 소속사와 팬덤이 항의하고 나섰다. 싱가포르계 가상자산거래소 비트겟은 지난 27일 17시 '아미코인(ARMY)'을 거래소 내 '혁신존'에 상장했다. ARMY/USDT 페어로 상장된 이 코인은 상장 직후 커다란 급등락 폭을 보이며 해당 거래소에서 거래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미코인 개발자는 해당 코인 발행 목적이 'BTS의 수익 극대화를 위한 순수한 헌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BTS 멤버들이 평생 동안 작품활동 이외에 어떤 것에도 신경 쓰지 않도록 후원하기 위해 발행했다는 것이다. 아미코인 백서에 따르면 개발자는 BTS 팬으로서 많은 BTS 관련 공식 굿즈를 소비해왔지만 보유자금이 소진됨에 따라 지속 구매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개발자로서 마지막 도전이라는 취지에서 아미토큰을 직접 발행, 평생 BTS를 돌보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행 배경을 설명했다. BTS 팬덤의 크기가 최소 대한민국 인구 5000만에 육박하는 만큼 거래량이 막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미코인은 이더리움 ERC-20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00억개가 발행됐다. 개발자는 아미코인 거래를 통해 확보된 총 USDT의 50%가 BTS에게 직접 갈 수 있도록 지갑을 설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TS 소속사 하이브나 팬클럽 아미 모두 해당 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어 실제 수익 전달이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하이브는 이와관련 “이 암호화폐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당사와 어떠한 논의도 없이 발행된 것”이라며 “또한 해당 암호화폐의 홍보를 위해 사용된 방탄소년단의 초상은 소속사인 빅히트뮤직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이어 “암호화폐가 소속사와의 상의 없이 아티스트의 초상권을 침해한 것을 포함해 법적 위반사항을 확인 중에 있으며, 침해 및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모든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보에 활용된 BTS 사진 등은 저작권 위반 문제로 교체 처리 됐다. 그러나 아미코인 발행 및 유통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밈을 기반으로 한 '도지코인' 같은 사례가 적지 않은 데다, BTS 팬클럽 'ARMY'는 군대라는 뜻의 일반 명사이기 때문에 사용을 막을 명분이 마땅치 않다. 아미코인을 상장한 비트겟 거래소는 하이브 측의 공문을 받고도 상장을 취소하거나 거래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