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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全 사업장 11월 5일부터 고객 입장 재개...경마 파행 2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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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全 사업장 11월 5일부터 고객 입장 재개...경마 파행 2년만

전국 경마장·장외발매소, 백신접종 완료자 한해 정원 50% 입장
지난해 2월 경마 중단 후 1년 8개월 만...경마산업 회복 기대감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무관중 경마에서 경주마들이 출발하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무관중 경마에서 경주마들이 출발하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가 오는 11월 5일부터 전국 경마 사업장에서 고객 입장을 재개한다.

마사회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11월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시행 후 첫 금요일인 5일부터 수도권 사업장을 포함한 전국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에서 경마고객의 입장이 재개한다고 31일 밝혔다.
마사회 전체 경마 사업장의 고객 입장은 지난해 2월 23일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마 중단 이후 사실상 1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부산·제주 경마장을 중심으로 부분 개장과 폐장이 반복돼 왔고,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과 수도권 21개 장외발매소는 지난해 11월 22일 이후 거의 1년 만에 문을 열게 됐다.

전국 모든 경마장과 장외발매소는 정부 방침에 따라 방역패스 의무시설로 적용돼 접종 완료자와 PCR 검사 음성 확인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마사회는 모든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에 대해 100% 온라인 예약제와 지정좌석제 운영을 통해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체열 측정과 마스크 착용, 객장 내 취식 금지, 주기적 환기와 소독 등 기존의 방역 수칙을 지속 시행하기로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따른 사업장 입장규모와 예약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로써 2년 가까이 파행을 겪으며 경영위기와 붕괴 직전까지 몰렸던 마사회와 말산업계의 숨통이 트이게 될지 관심이다.

지난해 2월 이후 마사회의 누적 매출 손실액은 10조 원이 넘고, 국세·지방세 등 각종 세수입 감소액도 2조 원에 이른다.

마사회는 그동안 사내유보금으로 무관중 경마를 운영해 경마 종사자의 생계를 유지해 왔으나 이마저 바닥나 올해 하반기 2000억 원의 운영자금 대출을 결정한 상태다.

코로나 사태 이후 경영난으로 폐업한 말 생산농가는 경주마(더러브렛 종) 생산농가와 일반마 생산농가를 포함해 전체 900여 농가 중 400여 농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마사회는 정부 방침에 따라 우선 좌석 정원의 50%에 한해 입장을 재개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 미입장 기간이 길었던 만큼 사전에 지사장 회의를 통해 각 사업장별로 방역장비 설치, 고객입장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 인력운영 계획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