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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022년형 기아 쏘렌토..'중형 SUV 판매량 1위' 이유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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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022년형 기아 쏘렌토..'중형 SUV 판매량 1위' 이유 알고보니...

쏘렌토 중간 사양 프레스티지 3313만원..최고 등급 그래비티 4000만 원대
차량 크기 대비 실내공간 넓어 '차박'으로 안성맞춤...고속 주행서도 안락함 두드러져

쏘렌토 2.2디젤 전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쏘렌토 2.2디젤 전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2015년을 기점으로 소비자들이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다양한 SUV 차량이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다.

특히 중형세단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SUV로 선택지를 옮겨갔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차에서 숙박하는 이른바 '차박'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 덕분에 SUV 판매량은 급증세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선보인 기아의 중형 SUV '2022년형 쏘렌토'는 올해 9월까지 16만 대가 넘게 팔려 국내 자동차 판매량 4위, 중형 SUV부문에서 1위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쏘렌토 2.2디젤 후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쏘렌토 2.2디젤 후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 새로운 차체, 탄탄한 외형, 편리장비 '눈에 띄네'

새롭게 단장한 기아 쏘렌토는 기아의 새로운 엠블럼을 장착해 좀 더 달라진 외모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쏘렌토는 2002년 첫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4세대 쏘렌토가 나왔다. 그리고 올해 9월 새롭게 2022년형이 모습을 드러냈다.

모노코크(차체와 프레임이 일체형인 바디)형식 차체를 가진 쏘렌토는 미래 지향적인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라디에이터 그릴(공기흡입구)는 독일 완성차업체 아우디 출신 기아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너가 처음 적용했던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를 적용해 단순하지만 강한 인상을 풍겼다.

전조등도 주간주행등, LED(발광다이오드)를 채택해 눈매가 뚜렸했다. 차량 옆면은 사이드 가니시(앞펜더 장식)로 좀 더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고 차량 하단은 크롬몰딩을 적용해 차체 흠집과 주행 중 돌 튀는 것을 방지했다.

후면 디자인은 엠블럼이 변경된 점을 제외하면 기존 쏘렌토와 큰 차이가 없다. 쏘렌토 크기는 길이 4810mm, 넓이 1900mm, 높이 1695mm, 축간 거리 2815mm다. 차 무게는 1755kg이다.

기자는 지난달 31일 쏘렌토 2.2디젤 최고 등급 '그래비티'에 모든 사양이 들어간 차량을 직접 타봤다.

쏘렌토 2.2디젤 실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쏘렌토 2.2디젤 실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쏘렌토 그래비티 차량 내부는 시트 착좌감이 부드러워 앉기에 편했다.

차량 계기판은 12.3인치 계기판이며 중앙 인포테인먼트는 10.25인치 화면을 갖췄다. 운전석 쪽을 바라보면 별도의 HUD(유리창에 계기판 화면을 표시해주는 기능) 기능을 탑재해 주행 중에 속도, 목적지 확인이 매우 쉬웠다.

쏘렌토는 능동형 안전장치 성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기자가 탄 쏘렌토가 골목길에 들어서자 행인이 이미 지나간 상태임에도 차가 브레이크를 대신 밟아 정지했다. 차량 소유자가 보행자 민감도 기능 설정을 조금 약하게 적용한다면 모르겠지만 신형 쏘렌토는 보행자 안전에 최우선을 뒀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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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라디오, 차량 작동 부분이 몰려 있는 대시보드 중앙패널은 터치 패널 방식으로 이뤄져 주행 중 조작하기도 쉽고 보기에도 편했다.

◇차량 속도감을 극대화한 2.2L 디젤 엔진


기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을 기점으로 경기도 가평 자라섬까지 왕복 170km 거리를 달렸다. 최대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회전력) 45.0kg.m의 두터운 토크로 흐름이 원할한 도심 주행에서 쾌적한 주행을 즐길 수 있었다.

기자 차량은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차량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멀티링크를 적용해 코너, 방 지턱을 넘어가도 차체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다만 쏘렌토는 세단에 비해 높이가 더 높아 험로를 지나갈 때 울렁거림을 조금 느꼈다. 시승 차량은 7인승 이지만 트렁크 3열을 접으면 5인승 처럼 편안했다.

차량 내부 공간도 충분히 넓어 차박 하기에 최적의 SUV라는 생각이 들었다.

쏘렌토 2.2 디젤의 연비는 L당 복합 14.3km, 도심 12.9km, 고속도로 16.4km다.

다만 쏘렌토를 214km이상 주행하며 측정해보니 실제 연비는 L당 13.4km 정도였다.

물론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과 국도가 섞인 구간이었지만 운전자 운전 성향에 따라 연비가 달라지는 점은 분명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