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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내년 4분기 인터넷 위성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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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내년 4분기 인터넷 위성 발사"

아마존 로고 앞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마존 로고 앞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마존이 스페이스X의 인터넷 위성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내년 4분기 중 위성 인터넷 사업을 위한 첫번째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1일(현지시간) 내년 4분기에 인터넷 인공위성 프로젝트인 '카이퍼(Kuiper)'의 첫번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이 내년 4분기에 첫 발사할 인공위성은 2기다.

아마존은 카이퍼샛-1, 카이퍼샛-2 인공위성 2기 발사와 운용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청했다.

아마존은 그러나 스페이스X처럼 자사가 만든 로켓에 실어 인공위성을 올리지는 않는다.

대신 로켓 제작업체인 ABL스페이스의 RS1 로켓을 이용할 계획이다.

라지브 바드얄 아마존 부사장은 성명에서 인공위성들이 우주 공간에서 얼마나 성능을 낼지 알아볼 채비를 조만간 할 것이라면서 우주궤도에서 성능을 시험하는 것 외에 대안은 없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아마존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대항마로 내놓은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다.
8월 현재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인공위성 1740기를 궤도에 올렸다. 2019년 11월 시작한 프로젝트가 착실히 진행되면서 지금은 미국 오지와 일부 국가에서 월 99 달러 수준에 시범서비스도 시작했다.

위성 인터넷은 유선 인터넷 통신망을 설치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산간오지, 그리고 아직 통신망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개도국 등에 유리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막대한 초기 설치비용 부담 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도로와 교량 등을 민간자본으로 건설한 뒤 일정기간 수익을 내도록 해주는 것과 비슷한 성격이다.

인프라 투자 비용을 댈 곳이 없는 저개발국가들과 오지 인터넷망 확보를 원하는 선진국에서 큰 시장이 형설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성 인터넷 사업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국가에 인프라를 반납하는 민자사업과 달리 민간 기업이 계속해서 소유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이다.

위성 인터넷 사업과 우주선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스페이스X는 지난달 초 기존 주주들이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1003억 달러로 평가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장기적으로는 지난주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선 테슬라의 수배를 호가하는 성장성 높은 종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업에 비해 규모가 작다.

스타링크가 모두 1만2000개 인공위성으로 전세계를 감싼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과 달리 아마존은 3236개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아마존은 이공위성 578기가 궤도에 쏘아올려지면 카이퍼 초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아직 위성 발사는 하지도 못했지만 사업 준비는 착실히 진행 중이다.

지난주 미 통신업체 버라이존과 고속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위성 인터넷 시장을 스페이스X가 선점하기는 했지만 다른 업체들도 수익성 높은 이 시장에 차례로 뛰어들고 있다.

블랙록이 자금을 대는 아스트라니스, 위성 스마트폰 전문 업체 AST 스페이스 모바일, 록히드 마틴과 제휴한 스타튿업 옴니스페이스 등 미국 업체들과, 영국 원웹, 캐나다 인공위성 업체 텔리샛의 라이트스피드 등도 각각 위성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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