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전기차 니오, 반도체 부족에 출하 급감...美 루시드·리비안은 첫 고객인도 성공

공유
0

中 전기차 니오, 반도체 부족에 출하 급감...美 루시드·리비안은 첫 고객인도 성공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가 심각한 반도체 부족난을 겪고 있다.

반면 아마존이 지분 보유 사실을 공개한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로부터 '테슬라와 페라리 콤보'라는 극찬을 받은 루시드는 대망의 첫 고객 인도에 성공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의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의 로고. 사진=로이터

니오, 반도체 부족에 10월 고객인도 65% 급감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잘나가던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는 반도체 공급난 된서리를 제대로 맞았다.

니오는 이날 10월 고객인도 규모가 3667대로 9월에 비해 65% 넘게 급감했다고 밝혔다.

생산 라인을 바꾼데다 부품 공급망 차질 충격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니오는 배경을 설명했다.

니오는 생산라인을 재배치하고,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신규 생산 준비에 나선데다 '공급망 변동성'으로 인해 10월 고객인도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니오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는 이때문에 개장 전 4% 급락하기도 했다.
니오는 지난 1월 테슬라의 고급 세단인 모델S와 경쟁하기 위해 첫 고급 세단인 ET7을 공개하고, 내년에 고객에게 인도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다.

니오는 2018년 6월 7인승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S8을 시작으로 꾸준히 전기차들을 생산하고 있다.

니오 역시 10월 중 수요 확대로 주문이 또 다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반도체 부족 여파로 제 때 고객들에게 납품하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 시펑도 10월 고객 인도가 2.6% 감소했다며 2개월 연속 고객 인도 목표를 맞추지 못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반면 리오토는 10월 고객인도 규모가 전월비 8% 가까이 증가한 7649대에 이르렀다.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리비안·루시드, 첫 고객인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 문제로 대체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루시드는 성공적인 시장 데뷔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시드는 9월 애리조나 공장에서 전기세단 '에어' 생산을 시작해 마침내 지난달 30일 고객들에게 첫 전기차를 인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자금을 대는 루시드는 지난 7월 기업공개(IPO)를 마친 업체로 그동안 테슬라가 장악했던 틈새시장인 고급 전기차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시드의 첫번째 전기차 에어는 7만7400 달러부터 시작하지만 지난 주말 고객들에게 인도된 버전은 약 16만9000 달러짜리다.

루시드는 올해 말까지 약 575대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생산량을 2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과 포드가 뒷배인 리비안도 첫번째 배달용 전기 픽업트럭 RIT를 고객들에게 인도하기 시작했다. 리비안은 또 지금의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 외에 2번째 미국내 조립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전기차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9월 미 전기차 판매는 1년 전보다 57% 급증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전기차를 사면 주는 7500 달러 세제혜택도 연장할 계획이어서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