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것을 의미한다. 주택 매입이 늘어나고 있는 2030대 세대들이 중시하는 부동산 트렌드(추세)다.
집값 상승세로 젊은 세대가 주택시장에 대거 가세했다.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부동산 신조어와 용어도 함께 눈길을 끌고 있다.
부린이, 영끌 대출, 빚투, 몸테크, 갭투자, 영털, 벼락거지 등이 대표적이다.
‘부린이’는 부동산과 어린이의 줄임말이다. 부동산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동산 초보를 말한다. ‘영끌 대출’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고, ‘빚투’는 빚내서 투자, ‘영털’은 영혼까지 털렸다는 뜻이다.
‘벼락거지’는 소득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에도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을 자조적으로 가리키는 표현이다. ‘갭투자’는 매매가와 전세금 간 차액이 적을 때 그 차이(갭 GAP) 만큼 돈을 갖고 주택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신조어는 아니다.
“특공 제도가 바뀌면서 그동안 청약을 포기했던 ‘청포족’들이 다시 청약통장 가입을 위해 은행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이 밖에도 다듬거나 우리말로 썼으면 하는 부동산 용어는 많다.
‘몸테크’가 있다. 몸과 재테크의 합성어다. 재건축, 재개발 호재를 품은 오래된 집에서 불편을 감수하며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부동산 웃돈(프리미엄) 관련 약어도 보인다.
‘초피’는 초기 프리미엄의 약자다. 분양 당첨 후 실 계약 전에 붙는 분양권 웃돈이다. ‘마피’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의 약자로 분양권을 팔 때 오히려 깍아 주는 것이다. ‘무피’는 프리미엄이 없는 것이다. 이밖에 ‘손피’가 있다. 분양권 매도자가 내야 할 양도세를 매수자가 부담하는 것이다.
영끌, 빚투, 영털, 벼락거지 등 부동산 신조어는 정부 정책 실패가 남긴 것들이 대부분이다. 허탈과 쓴 웃음이 아닌 활짝 웃는 신조어를 기대한다.
감수 : 황인석 경기대 교수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